공급 과잉될라… 안성아양·김포마송 '3기 신도시 불똥'

황준성 기자

발행일 2019-05-21 제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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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공고 응찰 건설사 한곳도 없어
고양·부천등 신도시 추가 조성영향
서울 접근성 조금만 떨어져도 외면
이천 중리·인천 검단도 유찰 가능성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로 분양시장이 침체 중인 와중에 3기 신도시 조성 계획이 발표되는 등 공급과잉 우려까지 확산되면서 안성과 김포 등 경기지역에서 인기였던 LH(한국토지주택공사)의 공공택지마저 유찰되는 등 직격탄을 맞고 있다.

20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LH는 지난달 290여 가구를 지을 수 있는 사업비 290억원 규모의 '안성아양 B-3-1 블록'의 공공택지를 공고했지만 단 1곳의 건설사도 입찰에 응하지 않았다.

지난해 1번 유찰되면서 주택개발리츠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해 민간사업자 선정에 나섰지만, 또다시 실패한 것이다.

서울과 멀고 불편한 교통으로 접근성이 떨어지는데다 서울과 인접한 과천, 고양 등 도내에 30만 가구가 들어서는 3기 신도시 조성 계획까지 발표되면서 사업성이 결여돼 건설사들이 외면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LH가 지난달 공고한 '김포마송 B1블록' 공공주택용지 수의계약 공고도 응찰자가 1명도 없어 유찰됐다.

김포마송지구는 서울과 경계인 고촌읍과 20㎞, 김포한강지구와는 7㎞ 정도 떨어져 있어 입지 선호도가 떨어진다는 평가다.

여기에 비슷한 거리인 고양 창릉과 부천 대장지구가 3기 신도시 추가 조성지역으로 선정되면서 입지력이 더 떨어져 향후 입찰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그동안 LH 공공택지는 저렴한 분양가에 따른 높은 사업성에 건설사로부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공급과잉 우려 속에 3기 신도시 조성까지 앞두면서 서울과 멀거나 교통이 불편하는 등 사업성이 조금이라도 낮을 경우 최근 들어 외면받는 사례가 발생하는 추세다.

이 때문에 2개의 공동주택용지 공급을 앞둔 이천 중리지구 역시 유찰 걱정으로 정확한 공급 시점을 정하지 못하는 형편이다.

또 3기 신도시 조성 여파로 집값이 하락하고 있는 인천의 검단신도시도 총 11개 공동주택용지와 6개 주상복합용지의 공급이 예정돼 있지만, 입찰은 순조롭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안성과 김포, 이천 그리고 인천의 검단은 기존 분양 물량도 소화가 어려운데 더 입지가 좋은 지역에 3기 신도시까지 조성되다 보니 아무리 공공택지라도 불확실한 사업성에 외면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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