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단 '미분양' 1700가구 "관리지역서 제외해달라"

김명호 기자

발행일 2019-05-21 제1면
글자크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링크
  • 메일보내기
  • 인쇄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 메일전송
2차 3기 신도시 발표 이후 더 심각
허부시장, 국토부 1·2차관에 요청
일시 대량 공급 '낙인찍히면 끝장'
하반기 5800가구 예정 대란 우려


3기 신도시(인천 계양·경기 부천 대장동) 발표 이후 인접지역인 검단신도시(2기 신도시)가 사실상 '사망선고'를 받았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인천시가 이곳을 '미분양관리지역'에서 제외해 달라고 국토교통부에 건의했다.

현재 검단신도시의 미분양 가구는 1천700세대 규모로 하반기에도 총 5천800세대 분양이 예정돼 있어 미분양 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허종식 인천시 균형발전정무부시장은 20일 국토교통부 박선호 1차관과 김정렬 2차관을 잇따라 만나 검단신도시 미분양 대책을 포함한 인천지역 주요 현안사업 해결을 요청했다.

검단신도시를 포함하고 있는 인천 서구지역은 지난 3월 주택보증공사가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선정·공고했다.

주택보증공사는 미분양 주택이 500세대 이상인 각 시·군·구 중 ▲미분양 증가 ▲미분양 해소 저조 ▲모니터링 필요지역 ▲미분양 우려지역 등의 요건을 갖춘 곳을 매달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분양 물량 공급을 조절한다는 게 목적이다.

인천시는 검단신도시와 같이 일시에 대량 분양 물량이 쏟아져 나오는 택지개발지구의 경우 미분양관리지역으로 한번 이름을 올리게 되면 수요자들이 매매를 꺼려 미분양 사태가 장기화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소비자들이 더 이상 시장성이 없는 곳으로 낙인 찍어버린다는 것이다.

인천시는 대규모 택지개발지구(660만㎡·신도시 규모)의 경우 미분양관리지역 대상에서 제외해 줄 것을 이날 국토부에 건의했다.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된 곳의 전매제한기간도 현행 3년에서 1년으로 완화해 달라고 요청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1차 3기 신도시(인천 계양) 발표 이후인 지난 3월 기준으로 검단신도시가 포함된 서구 지역의 미분양 가구는 총 1천386세대로 인천 전체 미분양 물량(2천454가구)의 56.6%를 차지했다.

2차 3기 신도시(경기 부천 대장동) 발표 이후에는 상황이 더 나빠져 인천시가 잠정 집계한 검단신도시 미분양 물량만 1천700세대에 달한다.

특히 검단신도시 사업 기간(2009~2023년)과 3기 신도시인 인천 계양(2021년부터 분양 물량 공급), 경기 부천 대장동(2022년부터 분양 물량 공급)의 사업 시기가 겹쳐 이를 조절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크다.

인천시 관계자는 "3기 신도시 발표 이후 검단지역의 미분양 사태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며 "정부 차원에서 특단의 대책을 내놔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

김명호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