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추홀구乙·연수구乙… 민주당 구원투수 찾아서

김민재 기자

발행일 2019-05-21 제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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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위원장 1월 유보 이후 재공모
단일화 희생양·보수텃밭 가시밭길
미추홀구을, 박우섭 前구청장 유력
연수구을, 정일영 송도에 '사무실'

더불어민주당이 상대적 열세 지역으로 분류되는 인천 미추홀구을과 연수구을 지역위원장 공모를 재개했다. 인천의 총선 전열을 재정비하기 위한 마지막 퍼즐이 누구로 채워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민주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는 20일 인천 미추홀구을과 연수구을 등 전국 21개 지역구의 지역위원장 공모 공고문을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민주당은 앞서 지난 1월 두 곳의 지역위원장 공모를 실시했으나 적임자가 없다며 유보했다.

미추홀구을과 연수구을은 내년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에 가시밭길이 예고된 지역구이기도 하다.

미추홀구을은 3선의 자유한국당 윤상현 의원이 버티고 있다. 윤 의원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했으나 48%의 지지율로 당선됐다.

민주당은 이때 후보 단일화의 희생양이 되면서 본선에 후보를 내지도 못했다. 이후 조직 정비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연수구을은 현역 국회의원 2명이 포진해 있어 더 험난하다. 지역구 의원인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 외에 비례대표인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이곳에 둥지를 틀면서 경쟁 체제를 갖췄다. 민주당은 명함도 내밀지 못한 상황이고, 진보진영 후보 단일화 없이는 승산이 크지 않다.

미추홀구을에서는 박우섭 전 미추홀구청장이 구원투수로 나설 전망이다. 박 전 구청장의 원래 지역구는 미추홀구갑이었으나 허종식 인천시 균형발전정무부시장이 미리 터를 잡은 상황이라 진로를 변경했다.

3번의 구청장 재직 경험으로 지역구 현안에 밝고, 지역 내 큰 적이 없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박 전 구청장은 윤상현 의원과 같은 충청도 출신으로 충청 표심의 분산 효과를 얻을 수도 있다.

한때 국민의당으로 당적을 옮겼다가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지내다 최근 민주당에 복당했다.

연수구을에서는 정일영 전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유력하다. 국토부 관료 출신인 그는 최근 인천공항공사 사장 퇴임 이후 송도국제도시에 사무실을 내고 지역 인사들을 만나며 의견을 듣고 있다.

박근혜 정부 때 인천공항공사 사장으로 임명됐으나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자마자 공항 비정규직 1만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혀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총선에 출마했던 윤종기 도로교통공단 이사장(전 인천지방경찰청장)은 공공기관에 몸을 담고 있어 지역위원장에 도전하지는 못하지만, 송도에 자주 모습을 보이며 출마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는 오는 24일까지 공모를 진행해 서류 심사와 면접 등을 거쳐 지역위원장을 뽑을 계획이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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