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희토류 업체 시찰… 수출 금지 꺼내나

디지털뉴스부

입력 2019-05-21 07:2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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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장시(江西)성을 시찰하며 희토류 사업에 대한 큰 관심을 보이며 미·중 무역 전쟁에 회심의 카드를 꺼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5·4운동 100주년 기념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베이징 AP=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장시성을 시찰하며 희토류 사업에 대한 큰 관심을 보이며 미·중 무역 전쟁에 회심의 카드를 꺼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20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이날 장시성의 영구 자성 물질을 연구, 개발, 생산하는 금리영자과학기술 유한책임회사를 참관했다.

신화통신은 시 주석의 이번 참관은 현지 기업의 경영 현황 및 희토류 산업 발전 상황을 알려보려는 목적이 있다고 소개했다.

이 회사는 희토류와 희소 금속을 연구 개발하고 판매하는 업체로, 생산한 제품들은 풍력 발전, 신재생에너지, 자동차, 로봇과 스마트 제조 영업에서 많이 활용되고 있다.

주목할 점은 시 주석이 이날 미·중 무역협상의 총책인 류허 부총리를 직접 대동하고 시찰에 나섰다는 것이다.

이날 시 주석이 시찰한 회사에는 '국제 경제력을 갖춘 희토류 및 희소 금속 산업단지를 만들자'는 표어가 크게 걸려 있었다.

이는 미·중 무역협상이 결렬되면서 미국의 파상적인 압박에 중국이 수세에 몰린 가운데 미국이 가장 필요로 하는 희토류가 중국의 손에 있음을 분명히 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해석이 있다.

희토류는 반도체 등 첨단 제품의 원료로 중국이 전 세계 희토류 생산량의 95%를 차지하고 있어 중국이 대미 수출을 중단할 경우 미국에 적지 않은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시 주석의 시찰에 대해 지나친 해석을 삼가하라면서도 미중간 평등한 무역 협력을 강조했다.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국내 산업 정책 시찰에 대해 모두 정확하게 해석하기를 희망하며 지나친 연상을 해서는 안된다"면서 "중미 경제 무역 협력은 반드시 상호 존중 및 평등, 상호 이익의 기초 위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지난 13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3천억 달러 규모의 추가 관세대상에 휴대전화, 랩톱, 태블릿 컴퓨터 등을 새로 포함했으나 희토류, 약품 원료 등은 제외했다.

로이터통신은 USTR이 관세대상에서 제외한 희토류와 특정 의료 제품들은 전기자동차, 국방, 의약품 산업 부문에서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들이라고 설명했다.

진찬룽 인민대 국제관계학원 부원장은 "미국의 주요 수출품인 하이엔드 반도체의 원료인 희토류 수출을 중단하면 미국 반도체 기업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이 자국의 희토류를 채굴할 수도 있지만 중국의 희토류 생산 기업만큼 고품질, 대량 생산을 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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