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갈등으로 중국서 미국산 불매 운동 확산

디지털뉴스부

입력 2019-05-21 17: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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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이전이 필요한 화웨이와의 비즈니스를 중단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9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사진은 중 남부 광둥성 선전(深천<土+川>) 시내 한 화웨이 영업장을 지난 3월7일 촬영한 모습. /선전[中 광둥성] AP=연합뉴스

구글이 미국 정부의 조치에 따라 화웨이와의 일부 사업을 중단하는 등 미·중 갈등이 커지자 중국에서 미국산 제품 불매 운동이 일어나고 있다.

지난해 무역전쟁 당시만 해도 중국 정부가 반미 분위기를 철저히 통제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관영 매체 등이 전면에 나서 불매 운동을 조장하고 있다.

21일 베이징 소식통 등에 따르면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등에는 최근 일부 중국 회사들이 직원들에게 미국산을 사지 말라고 권고했다는 공지문 등이 떠돌고 있다.

이들 업체는 공고문에서 "미·중 무역전쟁에서 중국 정부가 반격하기로 한 만큼 우리도 적극적으로 행동에 나서야 한다"며 개인들이 행동으로 국가를 도와야 하며 협조하지 않으면 해고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인터넷상에 떠도는 '미국산 불매 운동' 공문의 내용 또한 매우 구체적이다.

이 공문에는 아이폰을 사용하거나 구매해서는 안 되며 화웨이 등 중국산 휴대폰을 사용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미국산 또는 미국 합자 회사가 만든 자동차를 사서는 안 되며 KFC나 맥도날드 음식도 사 먹지 말라고 강제하기도 했다.

프록터 앤드 갬블(P&G)과 암웨이 등 미국 회사의 생활용품을 사서는 안 되며 미국 여행을 하지 말자는 지침도 포함됐다.

웨이보 등에도 "화웨이로 바꿀 준비가 돼 있다", "미국산 제품은 안 산다" 등의 격한 반응이 줄을 잇고 있다.

한 소식통은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사태 당시 중국의 한국에 대한 보복 또한 공개적이 아닌 이런 인터넷의 정체불명 공문을 시작으로 확대된 바 있다"면서 "불매 운동처럼 중국 정부가 공개적으로 나서지 못하는 부분을 온라인상에서 자극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의 후시진(胡錫進) 총편집인은 지난 20일 웨이보에 자신이 9년 동안 사용했던 아이폰 대신 화웨이 휴대폰을 구매한 사실을 공개하며 미국산 불매 운동을 자극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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