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음터널 이행"-"조기개통 우선"… 위례북측도로 30m에 갈린 민심

문성호 기자

발행일 2019-05-22 제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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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례북측도로 천마산터널
위례신도시와 하남 감일지구를 잇는 위례북측도로의 천마산터널 남쪽 출입구와 아파트단지 앞 방음터널의 연결방법을 놓고 주민 간 갈등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사진은 B7블럭에서 본 천마산터널 남쪽 출입구 모습. 하남/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


천마산터널 연결도로 '일부 방음벽'
하남 감일지구 입예협 "합의 위반"
위례 주민들 "9월이후 연기 안돼"
LH "소음기준 만족 설계변경 못해"


하남 감일지구 내 위례북측도로 방음터널 일부 구간이 방음벽으로 설치되는 것을 놓고 B7 블록 입주예정자들이 합의 위반이라고 주장하며 반발하고 있다.

반면, 위례신도시 주민들과 천마산터널 북쪽 출입구 인근 주민들은 방음터널 연결 반대 입장을 피력하면서 민·민 갈등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21일 하남시 LH(한국토지주택공사), 감일지구 B7 블록 입주예정자협의회(이하 B7 협의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9월 하남시, LH, B7 입주예정자협의회는 국민권익위원회 중재를 통해 B7 블록 옆을 지나는 위례북측도로의 방음벽 구간 300여m를 방음터널로 변경하는 것을 합의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천마산터널 남측 출입구와 방음터널 연결구간 30m가 방음터널이 아닌 방음벽으로 설치되는 것을 알게 된 B7 협의회 측은 합의 위반을 주장, 천마산터널과 방음터널을 직접 연결하고 터널 내에 매연 등을 제거할 수 있는 방제 시설 설치를 요구하고 있다. B7 블록과 천마산터널 남쪽 출입구의 거리는 150m 정도다.

이에 대해 LH 측은 해당 구간의 방재등급이 4등급에서 2등급으로 상향되면서 소화·경보설비, 피난대피시설 및 설비 등 추가로 반영해야 할 시설이 20여 가지가 넘어 현실적으로 어렵고 30m 구간을 방음벽으로 설치하더라도 소음기준을 만족하기 때문에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게다가 오는 9월 말 개통예정인 북측도로의 조기 개통을 요구하는 위례신도시 주민들의 민원도 지속해서 제기되고 있는 만큼 설계변경 및 추가 공사로 개통을 연기할 수 없다고도 했다.

여기에 천마산 북쪽 출입구 인근 B9 블록 입주예정자들도 남쪽 출입구를 방음터널로 폐쇄하면 1.2㎞에 달하는 전체 터널 구간의 매연과 분진이 B9 블록으로 나오게 돼 B7 블록 보다 더 큰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며 조만간 입주자연합회 차원으로 반대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LH 관계자는 "용인~서울고속도로 운중터널, 동탄 신리지하차도, 강남순환도로 금하지하차도 등 여러 곳에서 기존 구조물에 방음터널을 이격해 설치·검토했다"며 "터널운영에 따른 주변 지역 대기질 영향예측 결과도 미미한 것으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하남/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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