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한 풀렸는데 날개 못 편 'LPG車'

충전불편등 여전 구매자극 못해
등록대수 460대↓ 구입보다 말소
전기·하이브리드 상승세 비교


지난 3월부터 일반인도 액화석유가스(LPG) 차량을 구매할 수 있게 됐지만, 경기도 내 LPG 차량 등록 대수는 오히려 감소하는 등 규제 완화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도내에 등록된 LPG 차량은 41만2천721대로 전달(41만3천181대)보다 460대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1만4천59대 줄어든 수치다.



이는 지난 3월 26일 LPG 차량 구매에 대한 규제 완화 이후 한 달여간 신차 구매량보다 폐차 등으로 등록 말소된 차량 수가 더 많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낮은 연비와 충전소 부족 등으로 인해 규제 완화에도 LPG 차량이 여전히 소비자로부터 외면받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 지난 3월 말 382곳이던 도내 LPG 충전소는 폐업 등으로 오히려 363곳으로 줄어들면서 LPG 차량 운전자의 불편은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또 국제 LPG 가격이 올해 들어 매달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LPG 차량 구매를 꺼리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LPG 차량의 감소세와는 달리 전기, 하이브리드(전기+휘발유) 차량의 증가 폭은 두드러졌다.

도내에 등록된 전기차는 지난 3월 7천290대에서 한 달 만에 7천872대로 582대 늘었다. 하이브리드 차량은 11만4천535대에서 2천611대 증가한 11만7천146대를 기록했다.

국제유가 인상 등의 여파로 소비자들이 기름값 인상의 영향이 적은 전기, 하이브리드 차량을 선호하고 있다는 게 완성자동차 업계의 분석이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휘발유 냄새만 맡아도 움직인다는 장난 섞인 말이 나돌 정도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하이브리드의 높은 연비는 검증된 바 있고, 전기차도 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며 "반면 LPG 차량은 특별한 장점도 없고 낮은 연비, 부족한 충전소 등 단점만 갖고 있어 소비자의 지갑을 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준석기자 ljs@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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