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국회 정상화? 여야 이견 좁혔으나… 막판진통 불가피

3당 원내대표 "대치국면 끝내야 공감대' 맥주회동 신호탄

정의종·김연태 기자

발행일 2019-05-22 제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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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패스트트랙 강행 유감표명 의사… 역지사지 자세 野와 소통"
나경원 "與 사과, 정개·사개특위 연장안돼"… 오신환 "주말이 고비"


여야 3당 원내대표가 장기화 된 대치 국면을 끝내야 한다는 데 상당한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국회 정상화가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정치권은 자유한국당의 민생투쟁대장정이 25일 광화문 집회로 종료되고 6월 임시국회가 자동으로 소집되는 만큼 여야가 오는 26일부터 본격적인 협상에 나설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전날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등 여야 3당 원내대표가 '맥주 회동'을 갖고 대화 채널을 복원한 것이 신호탄으로 읽힌다.

여야 원내 관계자들은 이날 "원내대표들의 맥주 회동은 사실상 국회 정상화의 수순으로 보인다"며 "다만 서로 간의 이견을 좁혀서 타협점을 찾는 본격적인 협상이 언제 이뤄질지가 관건"이라고 전했다.

전날 '호프'(Hof) 모임에서 일하는 국회의 '호프'(Hope)를 만들자고 의기투합한 이인영 민주당·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도 이날 당내 회의에서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과거의 방식에 연연하지 않고 정치적 돌파구를 만들어내야 한다"며 "저부터 역지사지의 자세로 야당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야당 원내대표들이 통 크게 결단해달라"고 거듭 손을 내밀었다.

오 원내대표 역시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가 조속히 국회를 정상화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며 "이번 주말이 지나면 국회 정상화 일정이 가시권에 들어올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이 원내대표가 전날 회동에서 야당 원내대표들에게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 지정 강행에 대한 유감을 표명할 수 있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상화 기대감이 더 커지고 있다.

오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이 원내대표가 국회 정상화를 위한 나름의 고민 끝에 손을 내민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여당이 국회 바깥으로 나간 한국당에 명분을 주고 손을 내미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여야간 최종 협상 타결까지는 적지 않은 진통도 예고되고 있어 접점을 찾는 기간이 예상보다 오래 걸릴 수 있다는 관측도 적지 않다.

이를 의식한 듯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맥주 회동에 대해선 언급을 삼가며, 패스트트랙 지정 강행에 대한 여당의 사과와 다음달 종료되는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사법개혁특별위원회의 활동 기간을 연장하지 않는 방안을 공식 요구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기존 틀에서는 실질적인 논의가 활발하게 되기 어렵다"며 "장기적으로 국회가 돌아갈 수 있게 하려면 국회를 파행시킨 데 대한 책임을 짚고 넘어가야 한다. 미봉책으로 국회를 여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우리 요구사항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제 민주당의 차례다. 민주당이 해법을 내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더해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를 놓고도 한국당은 '감액'을, 민주당은 '원안'을 고수하며 맞서고 있어 여야가 이번 주말을 전후로 국회 정상화를 위한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의종·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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