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경지 연천서 "남북 군사합의 철폐·현충원 유치 더 챙길 것"

'민생대장정' 막바지… '정치인 변신' 첫 경기도 방문 황교안

정의종 기자

발행일 2019-05-23 제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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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면 애로사항 청취 위해 중소기업 찾은 황교안<YONHAP NO-3544>
22일 오후 남양주 진건읍의 한 중소기업에서 애로사항을 듣기 위해 현장을 방문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유아용 카시트 생산과정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하남, 새터민과 비공개 면담후 남양주, 중기 찾아… 정부무능 비판
안보 최일선 헌신 연천주민 격려… 내일 성남·수원 등 남부권 순회

22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경기도를 찾았다.

16일 차 '민생투쟁 대장정'으로 기획된 경기도 방문은 전국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특징을 살려 하남, 남양주시에 이어 접경지역인 연천에서 하루 묵고, 하루건너 24일 성남 평택 수원 안산 등 경기 남부권 민생현장을 점검할 예정이다.

팔도 사람이 모여 사는 지역 특성에 맞춰 경제와 안보, 집값과 복지 등 삶의 질 문제를 두루 살펴 당세를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정치인으로 변신해 처음 경기도를 찾은 황 대표. 경기도와 특별한 인연이 없는 그가 22일 하루 동안 하남과 남양주, 연천에서 '경기도사람'과 첫 대면을 가졌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하남시에서 새터민 협의회 회원들과 간담회를 하는 것으로 일정을 시작했다.

비공개 일정이었다. 북한의 비핵화 문제를 비롯해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 등이 화두로 떠오른 현실에서 이들의 언론 노출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어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황 대표는 비공개 간담회에서 문재인 정부의 안보 무능을 지적하며 당의 입장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사리 강변 종합사회복지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황 대표는 "핵과 미사일을 포기하지 않고 있는 북한에 대해 국제사회와 공조해 북한 정권을 변화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북한에 가족을 두고 내려온 새터민의 안정적 정착을 위한 주택 및 일자리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하고 당 차원에서 협조하겠다는 뜻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오후 3시 30분을 넘겨 경기도 남양주에 있는 카시트 업체 '순성산업'에 도착한 황 대표는 업체 측이 준비한 꽃다발을 받고 공장을 둘러봤다.

업체의 카시트 가공 설비를 둘러본 황 대표는 이어진 지역 중소기업인 간담회에서 주52시간제·최저임금 인상을 언급하며 "지난 정권 총리 재직 당시 검토한 최저임금 인상률의 마지노선은 6∼7%였다. 이것이 마지노선"이라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선 "지방도 어렵고 힘든데 수도권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며 "우리 경제가 '폭망' 단계에 들어가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걱정했다.

황 대표는 간담회가 끝난 뒤 남북 접경지역인 연천군으로 이동해 주민들과 저녁 식사를 하며 대화를 나눴다.

황 대표는 먼저 이 지역의 김성원 의원이 이뤄낸 '국립 연천현충원'을 유치한 것을 예를 들면서 "당에서 더 지원할 수 있는 부분도 챙겨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주민들의 환호와 연호가 터지자 황 대표는 상기된 듯 "이번 대장정에서 이렇게 환대를 받기는 처음인 것 같다"며 모처럼 웃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특히 "이 정부 들어 안보가 정말 불안하기 짝이 없다"며 "접경지역 어려움 속에 안보를 튼튼히 하는 최일선에서 헌신해준 주민들을 위해 반드시 남북 군사합의를 철폐하겠다"고 역설했다.

연천 관내 경로당에서 하룻밤을 묵은 황 대표는 앞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생 현장 곳곳에서 들려오는 비명, 저는 그 소리를 들으며 민생의 길을 걷고 있다"며 "최악 경제를 만든 문재인 정권은 최악의 정권"이라고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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