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경기도청 집무실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윤영찬 전 대통령비서실 국민소통수석을 경기도 철도정책자문위원회 위원으로 위촉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
道, 청와대 윤영찬 前 국민소통수석
철도정책자문위 위촉 "환영" 밝혀
9월 DMZ평화페스티벌 조직위원회
정동채 前 문광부 장관이 총괄키로
"큰 길 함께" 단결 행보등 해석 분분
문재인 대통령과 호흡했던 인사들이 연달아 '이재명호' 경기도와 보조를 맞추게 되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1심 재판에서 모든 혐의에 무죄 판결을 이끌어낸 후 이 지사가 정치적 외연을 확장하고 나선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일각에서 나오는 가운데 도에선 선을 긋고 있다.
도는 이날 윤영찬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을 철도정책자문위원으로 위촉했다.
이 지사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이같은 소식을 알리며 "철도는 수도권 균형발전은 물론 경기도를 남북 교류와 국제 물류 허브의 중심으로 발돋움시킬 도약점"이라며 "도 철도 정책을 잘 부탁드린다"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윤 전 수석은 문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SNS본부 공동본부장으로 활동했고, 정부 출범 후 2년 가까이 청와대의 소통을 총괄해왔다. 내년 총선에선 성남 중원 출마를 선언했다.
지난 16일 1심 무죄 선고 직후 이 지사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의 분열을 감안, "'큰 길'로 함께 가길 기대한다"고 언급하며 문재인 정부·민주당 중심으로 단결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는데 이날 윤 전 수석을 자문위원으로 위촉한 게 이러한 점과 맞물린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는 추세다.
앞서 이 지사는 1심 재판 직후 지지자들을 향해 '큰 길'로 함께 가길 기대한다고 언급한 점에 대해 지난 17일 "문재인 정부가 성공해야 하고 우리 모두 가야할 길이다. 민주당 중심으로 단결해야 한다"며 "국민들이 촛불을 들고 그 길을 만들어 줬는데, 우리가 그 길을 제대로 못 가고 있어 대의에 맞게 가자고 한 말이다. 극복, 청산해야 할 세력이 부활하고 있는데 민주당 지지자들의 분열, 대립, 갈등이 심해 안타까움을 얘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전 수석이 이 지사의 정치적 고향인 성남에 도전하는 점도 한몫을 한다.
도는 이날 또 문 대통령의 대선 후보 캠프에서 인재영입위원장을 지낸 정동채 전 문화관광부 장관이 9월에 예정된 (가칭)DMZ평화페스티벌 조직위원회를 총괄한다고 밝혔다.
이화영 도 평화부지사는 9월 평양공동선언 1주년을 기념해 대규모 행사를 DMZ 일원에서 개최하겠다고 밝히면서 정 전 장관을 중심으로 10여명을 조직위원으로 위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 전 수석의 자문위원 위촉과 맞물려 비슷한 해석이 나오는 추세다.
정 전 장관 참여에 대해 이 부지사는 "노무현 정부에선 문화관광부 장관을 했고 지금 문재인 정부 창출에도 함께 기여한 분이기 때문에, 경기도로선 반가운 일"이라며 "정 전 장관의 경륜과 노하우가 여러 일을 진행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상당히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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