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전부터 갈등 쌓는 인천항 '신국제여객부두'

김주엽 기자

발행일 2019-05-24 제11면
글자크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링크
  • 메일보내기
  • 인쇄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 메일전송
하역사, 부잔교 허용하중·화물장치장 지적… 생산성 저하 우려
12월 운영 앞둔 항만公 "시설 여유 있어" 대규모 개선에 부정적

올해 12월 운영을 시작하는 인천항 신국제여객부두의 화물 하역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시설물을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이 한중카페리 하역사들로부터 제기됐다.

인천항만공사는 "부두 운영에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어서 하역사와 인천항만공사 간 갈등이 예상된다.

한중카페리 4개 하역사로 구성된 인천국제페리부두운영(주)는 최근 인천항만공사에 공문을 보냈다. 화물차가 이용하는 부잔교의 허용하중을 높이고, 화물 장치장을 추가로 확보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인천국제페리부두운영은 신국제여객부두 부잔교 2개 중 1개의 허용하중이 36t에 불과해 컨테이너를 실은 화물차가 통행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인천국제페리부두운영은 컨테이너를 탑재한 화물차의 무게가 최대 50t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부두와 부잔교를 잇는 접촉부의 높이를 낮춰야 한다는 의견도 내놨다. 조수 간만의 차가 클 경우 부잔교의 경사도가 커져 차량 하부가 접촉부에 걸릴 수 있다는 게 인천국제페리부두운영 측의 설명이다.

인천국제페리부두운영은 화물을 보관하는 장치장을 확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국제여객부두 화물 장치장 일부 구역은 지면이 경사져 있어 컨테이너를 2단 이상으로 적재할 수 없고, 화물차 샤시(컨테이너를 화물차에 고정하는 설비) 장치장이 74면에 불과해 화물이 많은 금요일에는 큰 혼란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했다.

인천국제페리부두운영 관계자는 "현 상태로는 외부의 장치장을 이용하던 기존 1·2국제여객터미널보다 하역 생산성이 떨어질 것으로 생각한다"며 "한중카페리 물동량 증가세를 고려한다면 인천항만공사는 지금이라도 시설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인천항만공사는 부잔교 접촉부를 낮추는 등 일부 시설물 개선 작업은 할 예정이지만, 큰 규모의 시설 개선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관련법에서 일반 도로의 허용하중을 최대 40t으로 규정하고 있어 부잔교 하중을 높일 필요가 없다는 게 인천항만공사 설명이다.

또 한중카페리 연간 평균 물동량 44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보다 많은 55만TEU를 처리할 수 있도록 장치장을 설계했기 때문에 화물 처리에도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샤시 장치장이 부족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선, 일반 화물 장치장의 여유 공간을 사용하면 된다고 했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부두 넓이가 기존 1·2국제여객부두를 합친 것보다 넓어서 운영사 재량에 따라 여러 용도로 활용 가능하다"며 "일부 시설물은 개선하겠지만, 수용이 어려운 부분은 하역사와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도국제도시 9공구에 있는 신국제여객부두는 72만6천여㎡ 규모로, 10개 한중카페리가 이용하게 된다. 현재 한중카페리는 1·2국제여객부두를 사용하고 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김주엽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