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3당 국회 정상화 협상 제자리걸음…'원내대표 회동' 건의

원내수석부대표 회동했지만 "국회 정상화 필요" 공감대만 확인
이인영 "한국당, 과도한 요구", 나경원 "민주당, 맏형 책임감 가져야"

연합뉴스

입력 2019-05-24 13: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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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원욱(왼쪽부터), 바른미래당 이동섭, 자유한국당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들이 2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나 현안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등 여야 3당은 24일 국회 정상화 협상을 이어갔으나 접점을 찾지 못한 채 제자리걸음을 했다.

민주당 이원욱·한국당 정양석·바른미래당 이동섭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약 50분간 국회 정상화를 위한 실무협상을 벌였지만, '정상화가 필요하다'는 원론적 내용에 대한 공감대만 확인했을 뿐 뚜렷한 해법을 도출하지 못했다.

바른미래당 이동섭 원내수석부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에게 "원내대표 회동을 가급적 빠른 시기에 하기로 각 당 원내대표에게 건의하기로 했다"며 "국회 정상화에 폭넓은 공감대를 갖고 서로 노력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이 수석부대표는 "수석들은 이런 회동보다는 아침 6시에 '목욕탕 회동'을 하자, 서로 소통 폭을 넓히자고 이야기했다"며 "수석 간에는 서로 공감대를 가졌고, 될 수 있는 대로 빨리 국회에 등원하면 좋겠다, 원내대표들이 조속히 만났으면 좋겠다는 정도였다"고 밝혔다.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두고 '사과와 철회'를 요구하는 한국당과 이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민주당의 입장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상황에서 바른미래당은 '중재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민주당과 한국당 모두 '패스트트랙 충돌'에 대한 사과, 공직선거법 개정안,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안, 검경수사권 조정법안 등 패스트트랙 법안의 합의 추진 약속 등이 '중재안'의 골자다.

이 수석부대표는 "패스트트랙 문제 때문에 동물국회 오명도 썼는데 서로 국민께 사과하고 복귀하면 좋겠다고 했다"며 "두 당 모두 잘못이 있는 것 아닌가. 대의를 위해 서로 사과하라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야가 패스트트랙 법안 등을 합의 추진하는 것을 약속하는 선에서 국회로 복귀하자고 했다"며 "모든 쟁점 사항에 대해 (앞으로) 서로 합의하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바른미래당은 여당인 민주당이 한국당에 국회 복귀 명분을 제공하는 등 '통 큰 결단'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이날 원내수석부대표들의 회동과는 별도로 여야 3당 원내대표들은 공개 발언 등을 통해 여전히 이견을 드러냈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접점을 찾아갈 수도 있었다고 보는데 다시 멀어진 것 같아 굉장히 아쉽게 생각한다"며 "저는 정성스럽게 임했는데 왜 갑자기 (한국당이) 과도한 요구로 장애를 조성했는지 지금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새로운 국회, 민생 국회를 위해 여당은 이제 총선을 머릿속에서 지우고 맏형 같은 책임감을 가져줄 것을 촉구한다"며 "새로운 민주당 원내지도부에 청와대와 민주당은 협상의 자율권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여야 3당 원내대표가 전권을 갖고 '국회 정상화 담판'을 하자는 입장이다.

여야 3당의 입장차로 국회 정상화 협상이 난항을 거듭하면서 당초 민주당이 계획했던 '5월 27일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시정연설' 등 이른바 '추경 심사 시간표'도 늦춰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