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건설현장, 이번엔 '시멘트 분진사고'

시멘트 가루 분진 사진
시멘트 가루에 뒤덮인 옷-지난 24일 오후 5시 10분께 중동센트럴파크 푸르지오 건설현장 상층부에서 시멘트 가루가 쏟아져 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시멘트 가루에 뒤덮인 시민의 옷. /시민 제공

市, 건축관계자 안전교육 이틀만에
중동 아파트 상층서 '가루' 쏟아져
길 가던 시민·차량·도로등 뒤덮어

대우건설이 시공하고 있는 부천지역 건설현장에서 근로자 추락사, 트럭 운전기사의 경찰관·시민 폭행(5월 23일자 7면 보도)에 이어 시멘트 분진사고까지 터지자 건설현장에 비상이 걸렸다.

26일 부천시와 대우건설 등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5시 10분께 중동 1153번지 지하 4층 지상 49층 규모 대우 중동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건설현장 상층부에서 시멘트 가루가 쏟아져 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시멘트 가루는 강한 바람을 타고 100여m 떨어진 상가는 물론이고 길 가던 시민들과 차량, 도로를 뒤덮었다.



이곳을 지나던 김모(48·범박동)씨 등은 "갑자기 하얀 가루가 온몸을 뒤덮어 자세히 보니 시멘트 가루였다. 길을 걷다가 날벼락도 아니고 이게 무슨 일이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또 인근 도로에 주차 중인 차량에도 시멘트 가루가 수북이 쌓였다. 인근 마트 주인도 "내 몸에도 가루가 뒤덮였다"고 말했다.

대우건설 측은 "현장조사를 한 결과 호이스트(자재, 근로자 등을 옮기는 기구)가 30~40층 사이를 이동할 때 분진이 날리기 시작했다"며 "그러나 이 시멘트를 누가 작업한 것인지 등에 대해 근로자들이 입을 다물어 원인 규명은 못했다"고 해명했다.

대우건설 측은 25일 관리직원 20여명을 동원해 6개동 건설현장에 대한 집중점검을 실시하고 비산먼지 사고 재발방지에 나섰다.

이번 시멘트 분진사고는 부천시가 관내 건설현장 시공자, 설계자, 감리자, 건축주 등 건축관계자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규 건설현장 대형사고 및 중대재해 관련 안전교육을 실시한 지 이틀 만에 생긴 일이다.

지난 3월 이 건설현장에서는 작업 중이던 근로자가 사망해 3월 30일부터 4월 23일까지 24일간 작업 정지가 이뤄진 바 있다.

인근 대우건설의 오피스텔 현장에서는 지난 18일 공사 진입에 방해가 된다며 협력업체 트럭운전사가 격분해 경찰관과 시민 3명을 폭행한 사건으로 물의를 빚기도 했다.

부천/장철순기자 soo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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