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北 조 바이든 비난에 웃었다, 김정은 약속 지킬 것"

디지털뉴스부

입력 2019-05-26 21: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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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월 27일 오후(현지시간) 2차 북미정상회담장인 하노이 회담장 메트로폴 호텔에서 만나 만찬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유력 대선 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향한 북한의 비난을 반겼다.

북한의 바이든 비난이 자신을 향한 '신호'(signal)라고 표현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우정을 대선 무기로 삼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일본 방문 중에 올린 트윗에서 "북한이 작은 무기들을 발사했다. 이것이 나의 사람들 일부와 다른 사람들의 신경을 거슬리게 했지만, 나는 아니다"라며 "나는 김 위원장이 나와의 약속을 지킬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그(김 위원장)가 조 바이든을 IQ가 낮은 사람이라거나 더 나쁜 말로 불렀을 때 나는 웃었다"며 "아마도 그것은 나에게 신호를 보내고 있는 건가"라고 썼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21일 바이든 전 부통령이 "최고 존엄을 모독했다"며 '지능지수가 모자라는 멍청이' '속물의 궤변' 등의 표현을 사용해 맹비난한 바 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이 유세에서 김 위원장을 '폭군'으로 지칭한 후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대선에서 자신의 최대 라이벌로 예상하는 바이든 전 부통령을 향한 북한의 비난이 김 위원장이 자신에게 보내는 우호적인 메시지라고 해석한 것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의 우정을 민주당 대선 후보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대선 무기로 삼았다"고 표현했다.

북한이 바이든 전 부통령을 비난했다는 점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지나치게 관대한 것이 아니냐는 비난도 나왔다.

진보 성향의 인터넷매체 데일리비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이 조 바이든을 조롱하면서 충성심을 보여줬기 때문에 북한의 '작은 무기' 실험에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한다"고 꼬집었다.

데일리비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도 북한의 조롱 대상이 됐다는 사실을 잊은 모양"이라며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취임 초기 트럼프 대통령에 원색적인 말을 퍼부었던 것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윗을 올릴 때 바이든(Biden)의 이름 스펠링을 'Bidan'으로 잘못 쓰기도 했다.

오타를 알아채고 수정된 트윗을 다시 올리긴 했지만 이미 원본을 캡처한 네티즌들이 인터넷상에서 'Bidan'을 사용한 패러디 트윗을 줄줄이 올렸다고 더힐은 전했다.

바이든 측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트윗에 대해 공식적으로 논평하진 않았다.

바이든의 한 선거 참모는 "(해당 트윗이) 너무 이상하고 불안정해서 그걸 정색하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고 ABC뉴스가 보도했다.

이 참모는 트럼프 대통령이 오타를 수정한 후에 "철자 실수가 가장 큰 문제는 아니었다"고 꼬집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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