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구월농산물시장 12월 남촌도림동 이전…교통대란 우려

도시첨단산업단지도 입주 예정…주민 "주변도로 대폭 확장해야"

연합뉴스

입력 2019-05-27 09:3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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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구월농산물도매시장 이전이 6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전지인 남촌도림동의 주민들이 교통대란을 우려하며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27일 남동구 등에 따르면 남촌도림동 주민들은 올해 12월 남촌동 일대 17만3천㎡ 터로 시장이 이전하면 인근 도로에 교통혼잡이 빚어질 것이라고 주장하며 인천시에 최근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주민들은 특히 시장 주변 호구포로 왕복 7차로와 비류대로 왕복 8차로에서 극심한 차량정체가 빚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주민 A(61)씨는 "호구포로와 비류대로는 출근시간대 인근 남동공단과 남동IC로 가는 차량이 많아 지금도 차량정체가 심한 곳"이라며 "새벽부터 오전까지 농산물을 옮기는 대형 트럭들이 시장을 오가게 되면 교통혼잡은 더 심해질 것"이라고 걱정했다.

현재 구월동 구월농산물도매시장 옆 8차로 도로도 출근시간대에 남동공단으로 가는 차량과 시장을 오가는 차량이 뒤섞여 차량정체가 자주 발생하는 점을 고려하면, 시장 이전 후 교통체증은 불가피할 것으로 주민들은 보고 있다.

여기에 2022년에는 남촌도림동에 도시첨단산업단지까지 들어설 예정이어서 이 일대 교통체증이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

'도시첨단산업단지'는 정부의 투자 활성화 대책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인천지역본부가 추진하고 있다.

국비 1천685억원을 들여 남촌도림동 일대 23만3천여㎡에 중소기업 입주시설을 조성할 계획으로, 현재 설계가 진행 중이며 올해 12월에 착공해 2022년 12월에 준공될 예정이다.

인천시는 주민들의 우려를 시장 설계에 반영, 호구포로와 비류대로 일부 구간에 차량 가속·감속차로(1차로)를 설치하기로 했지만, 주민들은 대책이 미흡하다는 반응을 보인다.

주민들은 농산물도매시장과 도시첨단산업단지가 호구포로와 비류대로가 교차하는 큰방죽사거리를 중심으로 들어서기 때문에 사거리 일대 도로를 1차로 이상 늘려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한다.

주민 B(55)씨는 "남촌도림동에는 시장뿐만 아니라 수년 내 도시첨단산업단지도 들어설 예정이어서 교통혼잡이 더욱 극심해질 것"이라며 "시장 인접 도로 일부 구간만 늘리는 건 단기 대책이며 근본적인 해법은 일대 도로를 확장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천시는 남동구에서 대규모 건설사업들이 진행됨에 따라 새로운 교통대책이 필요하다고 보고 '남동권역 종합교통대책 연구용역'을 다음 달부터 약 10개월간 추진할 계획이지만, 시장 이전에 따른 교통대책은 반영될 가능성이 작다는 전망이 나온다.

용역 결과가 나오는 시점은 시장 이전이 완료된 이후인 내년 3∼4월이어서 교통대책을 미리 세우고 시행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트럭이 시장을 오가는 시점은 주로 농산물 경매가 이뤄지기 전인 새벽 시간대여서 주민들의 우려만큼 교통혼잡은 빚어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그러나 주민들이 대책을 요청한 만큼 남동권역 종합교통대책에 주민 의견을 반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월농산물도매시장 이전지인 남촌농산물도매시장은 시비 3천60억원이 투입돼 지하 2층, 지상 4층, 연면적 13만㎡의 첨단 종합물류형 도매시장으로 12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