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소년체전]쌍둥이·다문화가정… 체육꿈나무들 '남다른 도전기'

눈길 끄는 경인지역 선수들

임승재·송수은 기자

발행일 2019-05-28 제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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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상 소체
지난 25일부터 28일까지 전북 익산에서 열리고 있는 '제48회 전국소년체육대회'의 400m계주에 참가해 메달을 따낸 경기도 육상선수들이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경기도체육회 제공

男 체조 김하늘, 대회 2관왕 확보
필리핀 출신 母 김도연, 육상 金
철인 3종 최연우, 2년 연속 '정상'
오소희·소선 자매, 육상·체조 메달
쌍둥이 류가온·가람, 레슬링 선전

제48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눈길을 끄는 경인지역 스포츠 꿈나무들이 있다.

다년간 대회 입상을 놓치지 않거나, 다문화가정 또는 체육 가족들의 도전기 등이 눈에 띈다.

경기도의 경우 지난 43회 대회부터 남자 체조에서 꾸준한 입상 성적을 내고 있는 김하늘(수원북중)이 이목을 끌고 있다.

김하늘은 지난 25일 대회 개인종합과 단체종합 결승에서 72.634점과 279.567점을 각각 기록해 대회 2관왕에 올랐다. 그의 다관왕 도전은 마지막 날인 28일까지 이어진다.

김하늘은 앞서 2014년 43회 대회에서 수원 세류초 소속으로 출전해 단체종합에서 은메달을, 44회 대회에선 단체종합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45회 대회에선 단체종합을 비롯해 철봉과 개인종합에서 1위, 평행봉에서 2위, 링에서 3위를 각각 달성했다. 중학생이 된 그는 46회 소년체전에서 단체종합과 철봉에서 동메달을 차지했으며, 지난해에는 단체종합 1위, 철봉 2위의 성과를 거뒀다.

육상 3천m에서는 다문화가정 선수의 활약도 화제다. 중학교 2학년생 또래들보다 작은 150㎝의 신장을 지닌 김도연(연천 전곡중)이 그 주인공. 그는 26일 대회에서 막판 600m를 남겨놓고 경쟁 선수들을 따라잡으며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

필리핀에서 학창시절 육상 1천500m 선수였던 어머니 로즈(한국명 김윤아·47)씨의 실력을 그대로 물려받았다.

김도연은 "결승 초반 페이스를 경쟁자들과 비슷하게 유지하며 체력을 아낀 뒤 막판 스퍼트를 올린 게 좋은 성과로 나왔다"며 "내년 대회에선 주종목인 3천m 부별 신기록과 함께 1천500m에서도 우승해 2관왕을 달성하겠다. 뒷바라지를 해주신 부모님께 기쁨을 드리도록 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펜싱 소년체전
펜싱 남자 플뢰레 준준결승경기에서 경기도 대표 선수와 전북 대표 선수가 공격을 주고 받고 있다. /경기도체육회 제공

수영과 사이클, 마라톤으로 구성된 철인3종 경기에선 2년 연속 정상에 오른 여중부 최연우(경기체중)가 주목을 받고 있다.

대회 개막일인 25일 단체전 결승에 출전한 그는 31분36초로 1위를, 하루 전날인 24일 개인전 결승에선 35분57초로 1위를 차지해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지난해 대회에서는 박가연·임가현과 호흡을 맞추며 31분07초의 성적으로 단체전 우승을 일궜다.

인천에서는 기대했던 대로 이색 참가자들의 활약이 돋보인다.

육상 꿈나무인 오소희(도화초)는 지난 25일 여초부 100m 결승에서 12초83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문서연, 배윤진, 유주연과 함께 여초부 400m 계주에서도 은메달을 합작했다.

오소희의 쌍둥이 자매인 오소선(서림초)은 여초부 체조 개인종합 2위에 오르는 저력을 보여줬다.

오소선이 속한 여초부 인천 선발팀은 단체 종합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둘은 오태재 인천시청 체조팀 코치의 쌍둥이 딸이다.

쌍둥이 형제도 있다. 레슬링 중학부 자유형 48㎏급에 출전한 류가온(산곡중)이 판정승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쌍둥이 형제인 류가람도 28일 중학부 자유형 45㎏급 경기에 나서 동반 금메달 획득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인천시체육회가 운영 중인 인천스포츠클럽 출신들도 힘을 냈다. 펜싱 여중부 에페 단체전에 나선 김아연·연희(해원중2) 쌍둥이 자매는 27일 동메달을 따냈다.

학교 운동부가 아닌, 스포츠클럽에서 취미로 운동하다가 소질을 발견한 체육 꿈나무들이라서 눈길을 끈다.

전북 익산/임승재·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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