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인천 판세 태풍되나 미풍되나

시당, 내년 총선앞 조직재정비
13곳중 7곳 지역위원장 선임
옛 국민의당 계열로 새판 꾸려
중도·진보 표심공략 관측 우세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참패했던 바른미래당 인천시당이 조직 재정비에 나서며 내년 국회의원 선거를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다. 찻잔 속 태풍에 그칠지 인천 판세를 뒤흔들 제3세력으로 도약할지 관심이다.

당내 계파 갈등으로 어수선한 바른미래당 중앙당과는 별개로 인천시당은 지명직 최고위원인 문병호 인천시당위원장을 중심으로 차분히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13개 지역구 중 7개 지역위원장 선임을 마쳤고 지난 10~11일에는 손학규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영종도에서 핵심당원 워크숍을 열기도 했다.

문병호 위원장은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인천시장 후보로 나섰다가 4%대 저조한 득표율로 낙선했다. 당시 바른미래당은 인천에서 1명의 당선자도 배출하지 못하면서 공당으로서의 입지를 상실해 존폐 기로에 섰다.

인천시당은 옛 바른정당 계열 이학재 의원(서구갑)의 자유한국당 복당을 계기로 문병호 위원장 중심의 옛 국민의당 계열로 새판을 짰다.

문병호 위원장이 부평구갑을 맡았고, 김찬진(중구동구옹진군강화군), 안귀옥(미추홀구을), 한광원(연수구을), 이현웅(부평구을), 이수봉(계양구갑), 송병억(서구을) 위원장이 각 지역위원장으로 임명됐다.

최원식 전 의원도 당적을 유지한 채 계양구을에서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은 민주당에 제대로 '고춧가루'를 뿌렸다. 당시 민주당 허종식(미추홀구갑), 윤종기(연수구을), 이성만(부평구갑), 김교흥(서구갑) 후보가 국민의당 후보에 대거 표를 빼앗겨 낙선했다.

3년 전과 상황이 많이 달라졌지만, 바른미래당이 한국당으로 일부 흡수되더라도 인천시당은 다른 길을 가며 중도-진보 표심을 공략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다만 뇌물수수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아 복역 중인 신학용 전 의원(계양구갑) 계열은 더불어민주당으로 이탈이 예상된다.

손학규계 국민의당 출신 박우섭 전 남구청장(미추홀구을)은 바른정당과의 합당 때 탈당해 무소속 신분을 유지하다 최근 민주당으로 복당했다.

김찬진 인천시당 대변인은 "지방선거로 위기를 맞았지만, 손학규 대표와 문병호 시당위원장과 함께 당을 재정비하는 단계에 있다"며 "어떤 방식이 됐든 내년 총선에 이름을 올리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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