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수영 '인천 유치' 찬물

100회 기념 '남·북교류' 계기 의미
'박태환 수영장 개최' 서울과 협의
대한체육회 이사회 막바지에 제동
타종목은 그대로 통과… 논란일듯

오는 10월 서울에서 열리는 제100회 전국체육대회(이하 전국체전·10월4~10일)의 주요 종목인 수영을 인천에서 치르는 방안이 논의됐으나, 대한체육회 이사회가 제동을 걸었다.

대한체육회는 지난 29일 제25차 이사회를 열어 전국체전 수영 종목을 1988서울올림픽 유산이기도 한 올림픽공원 내 수영장에서 반드시 개최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또한 정부 당국과 수영장 운영 주체인 국민체육진흥공단, 서울시, 서울시체육회 등에 이를 촉구하기로 결의했다.



최근까지 인천시체육회와 서울시체육회 등은 '마린보이' 박태환의 이름을 딴 '문학박태환수영장'을 전국체전 수영 종목 경기장으로 활용하는 계획을 협의해 왔다.

올림픽공원 수영장 수리에 막대한 비용이 투입될 뿐만 아니라, 이 수영장의 회원 민원도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정부가 전국체전 '100주년'을 기념해 남북 스포츠 교류 이벤트를 추진하기로 한만큼 인천시체육회도 수영 종목의 인천 유치를 희망했다.

인천시체육회가 지난해를 끝으로 계약이 만료된 박태환을 다시 영입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대한체육회 이사회의 이 같은 결정으로, 수영 경기장 배정을 둘러싼 논란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체육회 관계자는 30일 "인천으로 전국의 수영 종목 선수단과 경기 관람객 등이 오면 지역 경제에도 보탬이 될 것이다. 문학박태환수영장 활용과 관련해 서울시, 인천시 등과 세부 협의만 남은 상황이었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대해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수영은 기초 종목에 해당한다는 점에서 전국체전 개최 도시인 서울에서 열리는 것이 옳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이사회 결의 내용을 서울시 등에 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전국체전에서는 10여개 종목이 서울 외 타 시·도에서 열린다. 대한체육회 이사회는 수영 외에 다른 종목들에 대해선 문제 삼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궁도, 승마, 골프 등은 인천에서, 배드민턴은 수원, 볼링 대학부는 성남에서 각각 열리는 것으로 확정됐다.

/임승재·송수은기자 is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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