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찬 취소·청와대 긴급 대책 회의
"사고 유가족에 깊은 애도" 한목청
"마지막 한사람까지 심혈을" 강조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33명이 탄 유람선이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는 30일 총력대응 체제로 긴박하게 대처하며 수습에 온 힘을 쏟았다.
여야도 이 사고로 숨진 한국인 관광객들을 한 목소리로 애도하며, 실종자 수색과 구조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정부에 주문했다. → 그래픽 참조
■ 문 대통령, "총력 구조" 지시
= 문 대통령은 오전 8시 첫 긴급지시를 통해 "가용한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 구조활동을 하라"고 당부했고, 예정된 오찬을 취소하고 관계장관 회의를 소집했다.
부처들 역시 문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외교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중대본부를 구성하고 현지에 대응팀을 보내는 등 급박한 움직임을 보였다.
외교부에 따르면 유람선 침몰 사고는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전 4시 5분께 벌어졌다.
국내 언론이 외신을 인용해 이 소식을 전하기 시작한 것은 오전 6시 48분께이며, 그로부터 1시간 10여분이 지난 오전 8시 문 대통령은 "가용한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 구조활동을 하라"는 첫 긴급지시를 했다.
문 대통령은 첫 지시 후에도 관계 장관들의 상황점검 회의 결과를 수시로 보고받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예정된 '성과 창출 공무원들과의 오찬' 행사를 취소했다.
문 대통령은 오찬을 취소한 대신, 오전 11시 45분부터 약 50분간 청와대 여민1관 회의실에서 긴급대책회의를 주재했다. 이 회의에는 정 안보실장을 비롯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 정경두 국방부 장관, 윤종인 행안부 차관, 서훈 국정원장, 조현배 해경청장, 이재열 소방청 서울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의 지휘 속에 관계부처들도 역시 긴박한 움직임을 보였다.
우선 문 대통령의 첫 지시에 따라 정부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대책본부를 구성했으며, 외교부 소속 6명과 소방청 소속 13명으로 신속대응팀을 꾸려 현지에 급파했다. 강 장관은 현장지휘를 위해 이날 밤 헝가리로 출국했다.
문 대통령은 여기에 더해 세월호 구조 유경험자 등으로 구성된 해군 해난구조대 1개팀(7명)과 해경 구조팀(6명), 국가위기관리센터 2명 등을 후속대로 파견할 것을 주문했다.
■ 여야, "실종자 구조 만전" 당부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비보에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 갑작스럽게 참담한 소식을 듣고 충격에 빠졌을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정부는 당국과 긴밀히 협조해 우리 국민을 찾고 무사히 귀국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도 최고위원회의에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실종된 분들을 모두 구조할 수 있도록 외교당국은 만전의 노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윤상현(인천 미추홀을) 의원은 페이스북 글을 통해 "부다페스트에 있는 우리 외교 인력과 신속대응팀은 현장을 지켜달라"며 "마지막 한 분이 구조될 때까지 헝가리 정부와 함께 구조 작업에 심혈을 기울이길 당부한다"고 밝혔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원내정책회의에서 "이번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분들께 먼저 조의를 표한다"며 "정부는 조속한 사고 수습을 위해 최선을 다하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박주현 민주평화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정부는 헝가리 정부와 협력해 나머지 실종자 수색에 총력을 기울여달라. 향후 유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도 강구해야 한다"고 했고,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상무위원회의에서 "정부는 모든 역량을 동원해 실종자를 구조하고 가족들이 정확한 상황을 파악할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한다. 사고 원인도 철저하게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성철·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
"사고 유가족에 깊은 애도" 한목청
"마지막 한사람까지 심혈을" 강조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33명이 탄 유람선이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는 30일 총력대응 체제로 긴박하게 대처하며 수습에 온 힘을 쏟았다.
여야도 이 사고로 숨진 한국인 관광객들을 한 목소리로 애도하며, 실종자 수색과 구조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정부에 주문했다. → 그래픽 참조
■ 문 대통령, "총력 구조" 지시
= 문 대통령은 오전 8시 첫 긴급지시를 통해 "가용한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 구조활동을 하라"고 당부했고, 예정된 오찬을 취소하고 관계장관 회의를 소집했다.
부처들 역시 문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외교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중대본부를 구성하고 현지에 대응팀을 보내는 등 급박한 움직임을 보였다.
외교부에 따르면 유람선 침몰 사고는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전 4시 5분께 벌어졌다.
국내 언론이 외신을 인용해 이 소식을 전하기 시작한 것은 오전 6시 48분께이며, 그로부터 1시간 10여분이 지난 오전 8시 문 대통령은 "가용한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 구조활동을 하라"는 첫 긴급지시를 했다.
문 대통령은 첫 지시 후에도 관계 장관들의 상황점검 회의 결과를 수시로 보고받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예정된 '성과 창출 공무원들과의 오찬' 행사를 취소했다.
문 대통령은 오찬을 취소한 대신, 오전 11시 45분부터 약 50분간 청와대 여민1관 회의실에서 긴급대책회의를 주재했다. 이 회의에는 정 안보실장을 비롯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 정경두 국방부 장관, 윤종인 행안부 차관, 서훈 국정원장, 조현배 해경청장, 이재열 소방청 서울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의 지휘 속에 관계부처들도 역시 긴박한 움직임을 보였다.
우선 문 대통령의 첫 지시에 따라 정부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대책본부를 구성했으며, 외교부 소속 6명과 소방청 소속 13명으로 신속대응팀을 꾸려 현지에 급파했다. 강 장관은 현장지휘를 위해 이날 밤 헝가리로 출국했다.
문 대통령은 여기에 더해 세월호 구조 유경험자 등으로 구성된 해군 해난구조대 1개팀(7명)과 해경 구조팀(6명), 국가위기관리센터 2명 등을 후속대로 파견할 것을 주문했다.
■ 여야, "실종자 구조 만전" 당부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비보에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 갑작스럽게 참담한 소식을 듣고 충격에 빠졌을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정부는 당국과 긴밀히 협조해 우리 국민을 찾고 무사히 귀국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도 최고위원회의에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실종된 분들을 모두 구조할 수 있도록 외교당국은 만전의 노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윤상현(인천 미추홀을) 의원은 페이스북 글을 통해 "부다페스트에 있는 우리 외교 인력과 신속대응팀은 현장을 지켜달라"며 "마지막 한 분이 구조될 때까지 헝가리 정부와 함께 구조 작업에 심혈을 기울이길 당부한다"고 밝혔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원내정책회의에서 "이번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분들께 먼저 조의를 표한다"며 "정부는 조속한 사고 수습을 위해 최선을 다하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박주현 민주평화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정부는 헝가리 정부와 협력해 나머지 실종자 수색에 총력을 기울여달라. 향후 유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도 강구해야 한다"고 했고,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상무위원회의에서 "정부는 모든 역량을 동원해 실종자를 구조하고 가족들이 정확한 상황을 파악할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한다. 사고 원인도 철저하게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성철·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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