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월드컵 아르헨 꺾고 16강행
5일 16년만에 한일전 매치업 성사
상대전적 28승9무6패 압도적 우위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이 '멕시코 4강 신화' 재현을 위한 1차 관문을 통과하면서 16년만에 한일전이 성사됐다. → 그래픽 참조
한국은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간) 폴란드 티히의 티히 경기장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 2019 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F조 3차전에서 후반 42분 오세훈(아산)의 헤딩 선제골과 후반 12분 조영욱(FC서울)의 결승골을 앞세워 2-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우리나라는 아르헨티나와 나란히 2승 1패, 승점 6이 됐으나 골 득실 차에서 밀려 조 2위로 16강 한자리를 꿰찼다. 2017년 한국에서 열린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16강 진출이다.
또한 우리나라는 운명의 숙적 일본과 8강전을 다투게 됐다. 한일전은 5일 0시 30분 루블린 경기장에서 열린다.
한일전은 2003년 아랍에미리트(UAE) 대회 16강전 이후 처음이다. 당시 경기에서 한국은 연장 승부 끝에 1-2로 패해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일본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B조 경기에서도 1승2무(승점 5)의 무패행진을 펼치며 이탈리아(승점 7)에 이어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3경기를 치르면서 일본은 4골을 넣고 실점은 1로 묶었다. 때문에 조별리그에서 3득점-2실점을 기록한 한국보다 수비 측면에서 낫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한국이 일본과 남자 축구 연령별 대표간 역대 전적에서 모두 앞서고 있는 점이 한국 대표팀 8강 진출의 청신호로 작용하고 있다.
A대표팀은 41승 23무 14패로, U-23 대표팀은 7승 4무 5패로 우세하다.
특히 U-20 대표팀간 전적에서는 무려 28승 9무 6패로 일방적으로 앞선다. U-17 대표(11승 9무 5패)와 U-14대표(26승 10무 7패)도 일본에 우위를 보인다.
정정용 감독은 "일본이라고 해서 특별한 것은 아니다. 16강에 오른 한 팀일 뿐이다"라며 "우리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컨디션 조절만 잘하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이 16강에서 일본을 물리치면 세네갈-나이지리아 승자와 8강에서 맞붙는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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