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고속도로, 울퉁불퉁 땜질… 운전자가 '떨고 있다'

박보근 기자

발행일 2019-06-04 제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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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포장 같은 포장도로
3일 오후 서해안고속도로 하행선 용담터널 부근의 도로 곳곳이 파손되고 군데군데 땜질식 보수공사가 돼 있어 차량들이 통행안전에 위협을 받고 있다.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수도권 금천IC~서평택 위험 노출
77㎞ 구간 곳곳 포트홀 보수 흔적
바퀴자국 침하에 차량쏠림 현상도
'평탄성' 낮아 대형사고 발생 쉬워
도로公 "파손 그때그때 포장 공사"

서해안고속도로가 '누더기 도로'라는 오명을 쓰고 있다. 일반 승용차 운전자는 물론 화물차 운전자들 사이에서도 "목숨을 담보로 통행하는 '마(魔)의 고속도로'"라는 비난이 나오고 있다.

고속도로 전체 336㎞ 중 하루평균 5만여대가 이용하는 수도권 지역의 금천IC~서평택 IC(77㎞) 구간 곳곳에 '포트 홀'이 발생할 경우 땜질식 공사가 이뤄져 도로 평탄성이 확보되지 않는 등 운전자들이 위험한 운행을 이어가며 교통사고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도로교통공단이 집계한 2014~2018년 서해안고속도로를 포함, 전국 고속도로 사고 현황을 보면 평균 사고 건수는 4천130건으로 나타났고 평균 부상자 수는 9천720명에 달했다.

더욱이 일부 구간의 경우 대형차량이 이용하는 3, 4차로에는 차량바퀴 자국을 따라 도로 침하현상이 발생, 운전자들이 "차량 쏠림 현상으로 인한 사고 위험이 매우 높다"고 호소하고 있다.

경인일보 취재진이 취재차량을 통해 서해안고속도로 수도권구간 상·하행선 왕복 운행을 해본 결과 곳곳에서 땜질식 공사의 흔적을 목격할 수 있었다.

지난달 31일 오전 11시 30분께 취재진이 매송IC로 고속도로에 진입하자 울퉁불퉁하고 금이 간 노면에서 밀려오는 진동이 온몸으로 느껴졌다.

화물차 차로의 경우 상황은 더욱 심각했다. 자가용 차량이었지만 도로의 바퀴 자국으로 인해 대형화물차량운전자들의 주장처럼 '핸들이 따로 논다'는 느낌이 그대로 전달됐다.

전국을 무대로 화물영업 중인 운전자 우모(51)씨는 "전국 고속도로를 이용하다 보면 교통사고를 자주 목격한다"며 "그 중 특히 서해안고속도로를 이용할 때마다 '우두두두' 떨림이 크게 느껴진다. 운행 시 민감할 정도로 계속 신경이 쓰이고 사고도 끊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통전문가들도 도로 평탄성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박상권 한국교통안전공단 교수는 "고속도로의 경우 고속으로 주행하다 보니 평탄성이 매우 중요하다"며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을 경우 자칫하면 대형사고로 이어지는 사고가 발생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국도로공사는 원론적 답을 내놨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날씨와 과적 화물차량에 의해 도로 포장이 벗겨지거나 파손되는 경우 그때그때 포장 공사를 한다"고 말했다.

/박보근기자 muscle@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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