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金 현물 거래량 올해 최대
매입가 작년 9월 저점대비 17% ↑
달러 선물거래액, 전월대비 5배로
"양국 장기전, 이달 G20 회담 주목"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되는 등 불안해진 글로벌 시장에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달러로 몰리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4일까지 국내 금 현물 거래량은 총 538㎏으로 일평균 33.6㎏이 거래된 것으로 집계됐다.
총 거래량은 이미 지난달 거래량보다 53㎏을 넘겨 올 들어 최대치를 기록한 상태다. 일평균 거래량은 지난 3월 17.2㎏ 이후 지난달 22.0㎏을 거쳐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로 인해 국내 금 매입 가격(계좌 기준)은 지난해 9월 28일 1g당 4만2천192.57원으로 저점을 찍은 후 꾸준히 올라 지난달 30일 기준 4만9천288.78원으로 17% 오른 상태다.
실물은 이보다 높은 5만1천240.81원으로 거래되고 있다. 웬만한 투자보다 이익률이 높아 최근 '금 테크'가 인기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금과 함께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평가되는 달러에도 관심이 높아지면서 달러 선물ETF 거래대금 및 거래량도 많이 증가했다.
대표적인 코덱스(KODEX)의 미국 달러 선물의 경우 지난달 일평균 거래대금은 5억원으로 전월대비 5배 늘었고 일평균 거래량도 4만8천여주로 전월 1만1천270주의 4배에 달했다.
특히 원/달러 환율이 지난달 31일 1천190.9원을 기록하는 등 지난 2016년 이후 1천200원대를 앞두면서 '달러 테크' 수익률도 연초 대비 10%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같이 안전자산으로 자금이 몰리는 현상은 미·중 무역전쟁이 끝나지 않는 한 글로벌시장 불안으로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연일 높아지는 긴장 수위에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면서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5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고, 그 여파로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도 지난달 각각 7%, 8% 넘게 빠졌기 때문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강력한 대중 제재로 중국도 장기전을 불사하는 의지를 피력해 글로벌시장의 불안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6월에 있는 G20 정상회담에서 미국과 중국이 무역전쟁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해결점을 찾기로 하지 않는 한 안전자산 선호는 올 상반기를 넘어 하반기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
매입가 작년 9월 저점대비 17% ↑
달러 선물거래액, 전월대비 5배로
"양국 장기전, 이달 G20 회담 주목"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되는 등 불안해진 글로벌 시장에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달러로 몰리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4일까지 국내 금 현물 거래량은 총 538㎏으로 일평균 33.6㎏이 거래된 것으로 집계됐다.
총 거래량은 이미 지난달 거래량보다 53㎏을 넘겨 올 들어 최대치를 기록한 상태다. 일평균 거래량은 지난 3월 17.2㎏ 이후 지난달 22.0㎏을 거쳐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로 인해 국내 금 매입 가격(계좌 기준)은 지난해 9월 28일 1g당 4만2천192.57원으로 저점을 찍은 후 꾸준히 올라 지난달 30일 기준 4만9천288.78원으로 17% 오른 상태다.
실물은 이보다 높은 5만1천240.81원으로 거래되고 있다. 웬만한 투자보다 이익률이 높아 최근 '금 테크'가 인기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금과 함께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평가되는 달러에도 관심이 높아지면서 달러 선물ETF 거래대금 및 거래량도 많이 증가했다.
대표적인 코덱스(KODEX)의 미국 달러 선물의 경우 지난달 일평균 거래대금은 5억원으로 전월대비 5배 늘었고 일평균 거래량도 4만8천여주로 전월 1만1천270주의 4배에 달했다.
특히 원/달러 환율이 지난달 31일 1천190.9원을 기록하는 등 지난 2016년 이후 1천200원대를 앞두면서 '달러 테크' 수익률도 연초 대비 10%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같이 안전자산으로 자금이 몰리는 현상은 미·중 무역전쟁이 끝나지 않는 한 글로벌시장 불안으로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연일 높아지는 긴장 수위에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면서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5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고, 그 여파로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도 지난달 각각 7%, 8% 넘게 빠졌기 때문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강력한 대중 제재로 중국도 장기전을 불사하는 의지를 피력해 글로벌시장의 불안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6월에 있는 G20 정상회담에서 미국과 중국이 무역전쟁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해결점을 찾기로 하지 않는 한 안전자산 선호는 올 상반기를 넘어 하반기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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