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8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76개 금메달이 걸린 수영에서 경기도는 불과 8개 밖에 확보하지 못해 눈총을 사고 있다. /경기도수영연맹 제공 |
지난대회 18개의 절반에도 못미쳐
체육계, 경기 부활 등 개선안 요구
교육청 "심각성 인지… 대책 모색"
매년 열리는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한때 20여 개의 금메달을 획득해 경기도의 효자 종목 중 하나로 꼽혀온 수영이 올해에는 8개에 그쳐 체육계 안팎에서 시급한 개선안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3일 경기도교육청과 경기도수영연맹 등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폐막한 제48회 전국소년체전에서 경기도는 총 76개의 수영종목 금메달 가운데 금 8개·은 24개·동 16개를 획득하는 데 그쳤다.
경기도는 앞서 열린 47회 소년체전에선 금 18개·은 14개·동 24개를, 46회 금 11개·은 17개·동 17개, 45회 대회 금 12개·은 12개·동 10개, 44회 대회 금 21개·은 16개·동 19개를 각각 차지하는 등 역대 경기에서 평균 10개 이상의 금메달을 휩쓸었다.
지난해 대회에선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44회 대회가 열린 2015년 이후 수영 종목의 종합성적은 후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반면 라이벌로 여겨온 서울시는 올해 금 32개, 은 22개, 동 23개 등을 획득해 종목 종합우승을 차지하는 등 예년보다 기량이 훨씬 좋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4회 대회에서 서울은 금 22개·은 26개·동 16개를 가져갔다.
이에 수영 등 체육계 안팎에선 경기도 수영의 개선을 위해 단기 및 중장기적 방안이 나와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도수영연맹과 체육계에서는 성적 향상을 위한 단기 방안으로 ▲경기도교육감배 및 지역교육장배 부활 ▲경기체중·고교 수영장의 도내 타 선수단 개방 등을 제시했으며, 중장기 방안으로 ▲수원·성남·용인 등 각 지자체에서 보유 또는 건립 중인 수영장에 대한 각 지역 연맹에서의 위탁운영 등을 제안했다.
한 체육계 인사는 "도교육청과 시·군 지자체, 수영연맹 등이 한 자리에 모여 활성화 방안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며 "경기도 수영의 쇠퇴는 한국 수영의 실패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소년체전이 마무리되며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해 도수영연맹 등 주요관계자들을 만나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현실적인 방안을 마련하고자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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