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에게 건네는 '따뜻한 그림 한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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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대 길병원 제공

가천대 길병원 중환자실 간호사 '웹툰'
긴박한 현장 애환 담아내 SNS 유명세
내달 12일까지 가천갤러리 50여점 전시


오영준_간호사
오영준 간호사
대학병원 중환자실에서 일하는 간호사의 일상과 애환, 고뇌를 웹툰으로 그린 작품을 만나는 전시가 다음 달 12일까지 가천대 길병원 지하에 있는 가천갤러리에서 열린다.

가천대 길병원 중환자실에서 일하는 7년차 간호사인 오영준(33)씨는 태블릿 PC로 자신의 일상을 그린 그림과 짤막한 글이 담긴 작품 50여점을 선보인다.



오 간호사는 미술대학에서 한국화를 전공하던 미술학도였는데, 군 복무 후 진로를 바꿔 가천대 간호대에 편입해 간호사의 꿈을 키웠다.

그는 중증 환자들이 생사의 고비를 넘나드는 현장에서 남자 간호사로서 역할과 책임을 다하며 맡은 업무를 성실히 수행해 오다 우연히 얻은 태블릿 PC로 동료 간호사들의 애환을 웹툰으로 그리기 시작했다.

한순간도 긴장을 풀 수 없는 중환자실에서 일하는 간호사들의 스트레스와 애환, 인간적인 고뇌를 담은 웹툰과 짤막한 에피소드를 페이스북에 올렸다.

동료들에게 그의 그림은 말보다 따뜻한 위로가 됐고 작품은 금세 유명세를 타며 삽시간에 전국의 간호사들에게 '좋아요' 세례를 받기도 했다. 그가 운영하는 페이스북 페이지의 팔로어는 6만5천명이 넘는다.

오 간호사는 간호사들이 느끼는 고충을 일반인과도 공유하며, 간호사에 대한 잘못된 고정관념이나 이미지 개선에도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번 전시회를 준비하게 됐다.

오 간호사는 "의료진과 간호사들이 어떤 마음으로, 노력하고 있는지 가족들은 잘 모르실 수 있는데, 웹툰을 보면서 간호사들이 생명 수호의 최전선 일꾼으로 환자들이 가족들의 품에 건강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점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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