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패션 사진 선구자
한국전쟁 이후 다양한 풍경 담아
동양적 여백의 아름다움 강조
"기록·예술적 가치 후대로"
우리나라 광고·패션 사진분야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사진가 한영수(1933~1999)의 '서울 모던타임즈'展이 오는 15일부터 7월14일까지 인천 계산동의 갤러리 루페에서 개최된다.
한영수문화재단이 기획한 이번 전시회는 새롭게 문을 연 갤러리 루페(인천 계양구 계양대로 196)의 개관전으로 진행된다.
개성에서 태어난 한영수는 우리나라 최초의 리얼리즘 사진 연구단체인 '신선회'에서 사진가로 활동을 시작했다.
1966년에는 한영수 사진 연구소를 설립해 우리나라 광고 및 패션 사진 분야에서 선구자적인 활동을 했다.
또한 많은 사진 단체와 문화 기관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 작가로 평가받는다.
한영수는 풍경 사진들을 모은 '우리강산'(1986년), 한국전쟁 이후의 서울의 다양한 사진들을 선별한 사진집 '삶'(1987년)을 출간한 바 있다.
한영수 作 '서울, 1956~1963'. /한영수문화재단 제공 |
한국 사회의 밝은 모습에 관심을 두었으며, 그에 걸맞은 세련된 촬영으로 당시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겼다.
사진계에선 '다른 사진가의 사진에서 찾기 힘든 동양적 여백의 아름다움을 강조했으며, 원숙하고 세련된 미학적 완성도를 추구했다'고 평가했다.
작고 이후에는 한영수문화재단에 의해 다양한 전시와 사진집 출간이 이뤄지고 있다. 1950~1960년대 서울을 사진을 통해 볼 수 있는 '서울 모던타임즈'는 2014년 사진집으로 선을 보였다.
'꿈결 같은 시절'(2015년), '시간 속의 강'(2017년) 등의 사진집이 이어지고 있다.
갤러리 루페 관계자는 "한영수 사진은 한국 사진사(史)에서 반드시 재조명되어야 하고, 그 기록적 가치와 예술적 가치는 잘 보전돼 후대에 전달되어야 한다"면서 "이번 전시회가 한영수의 사진을 더욱 널리 알리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전시회의 의미를 설명했다.
전시 오프닝 행사는 15일 오후 5시에 열린다. 전시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휴관일 없이 진행된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
<저작권자 ⓒ 경인일보 (www.kyeongin.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