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협 "전광훈 목사 반평화적·반기독교 발언, 언론 보도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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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하야' 주장으로 논란을 빚은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가 11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회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이하 교회협)가 최근 막말 논란으로 파문을 일으킨 전광훈 목사 비판 성명을 냈다. 

 

NCCK는 10일 "전광훈 목사의 정치적 도발이 점점 도를 넘어 침묵을 지킬 수 없게 됐다"면서 "이는 한국교회의 연합기관으로서의 책임을 방기 하는 일. 반대 성명을 발표하는 지금도 교회협은 이 일을 마지막으로 한국의 모든 언론이 더 이상 전광훈 목사의 비상식적 발언에 관심을 갖지 않고 무시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NCCK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이홍정 목사)는 이번 전광훈 목사의 한국사회 갈등을 조장하는 망언에 대해 깊은 우려를 나타내며 그의 반지성적 반상식적 발언이 반평화적이자 반기독교인 것임을 지적한다"며 "그동안 교회협은 전광훈 목사의 발언에 대해 언급을 아꼈는데 이는 또 다른 갈등의 빌미를 제공하지 않고자 하는 교회협의 인내였다. 우리는 같은 종교인의 광기 어린 일탈을 매우 수치스러운 스캔들로 받아들이며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것을 한국교회의 연합기관으로서 피할 수 없는 책임으로 받아들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 목사는 한국교회연합운동에 대한 몰역사적 인식과 거짓된 통계를 기반으로 대중을 호도하며 한기총 대표회장이 마치 한국교회 전체의 대표인양 자아도취에 빠진 채 주권재민의 민주주의의 근간을 허무는 정치도발을 일삼았다"면서 "이 같은 행태는 권력정치의 집단적 광기에 몰입된 거짓 선지자의 선전선동으로 하나님 나라의 복음적 공동증언과는 본질적으로 다른 반기독교적 행위. 교회의 정치참여는 하나님 나라의 복음의 가치에 기초해야 한다. 복음의 핵심적 사회가치인 정의 평화 생명을 추구하며 한반도의 민주화 평화와 번영 등을 위해 노력해온 우리에게 전 목사의 주장은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 목사는 더 이상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욕되게 하지 말라"라며 "교인과 시민사회에 사과하라. 전광훈 현상은 한국의 분단냉전 권력정치체제와 결합된 종교의 사회정치적 일탈행동이다. 여야 정치권은 종교를 정권의 쟁취와 유지를 위해 냉전적 파당정치에 이용하지 말고, 이분법적 프레임을 넘어서는 협치와 사회통합의 모범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광훈 목사는 11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문재인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했다. 

 

/손원태 기자 wt2564@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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