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용 감독, 4강 한국-에콰도르전 앞두고 "자존심 걸고 싸우겠다"

유송희 기자

입력 2019-06-11 08:21:05
글자크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링크
  • 메일보내기
  • 인쇄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 메일전송
2019061101000779900037691.jpg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세네갈을 꺾고 4강 진출에 성공한 대표팀 정정용 감독이 10일 오후(현지시간) 폴란드 루블린 경기장에서 에콰도르와의 4강전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루블린[폴란드]=연합뉴스

정정용 20세 이하(U-20) 대표팀 감독이 이제는 "아시아의 자존심을 걸고 싸워 보겠다"며 우승을 다짐했다.

정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대표팀은 12일 오전 3시 30분(이하 한국시간) 폴란드 루블린의 루블린 경기장에서 에콰도르와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4강전을 치른다.

우리나라는 지난 9일 비엘스코-비아와에서 열린 아프리카 강호 세네갈과의 8강전에서 연장까지 120분 동안 3-3으로 맞선 뒤 승부차기에서 3-2로 이기고 4강에 진출했다. 이로써 역대 최고 성적인 1983년 멕시코 대회의 4강 신화를 36년 만에 다시 기록했다.

에콰도르와의 대결에서 승리하게 될 경우, 이 대회에서 한국축구 사상 처음 결승에 올라 우승에 도전하게 된다.

정 감독은 11일 오전 루블린 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여기 오기 전 두 가지 꿈이 이뤄지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면서 "하나는 '어게인(Again) 1983', 또 하나는 우리 선수들이 7경기를 뛰었으면 좋겠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말도 안 되지만 꿈 같이 이뤄졌다"며 "지금은 '프라이드 오브 아시아'(Pride of Asia), 즉 아시아의 자존심을 걸고 싸워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FIFA U-20 월드컵에서 결승에 오른 아시아국가는 카타르와 일본이 있지만, 아직 이 대회에서 우승한 아시아국가는 없다. 제3회 대회였던 1981년 호주대회에서 카타르가 처음 결승에 올랐으며, 1999년 나이지리아 대회에서 일본이 결승 그라운드를 밟았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정 감독은 "이전 아시아 두 팀이 준우승한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당장 내일 경기를 이겨야만 도전이 가능할 것이다"라면서 "내일 경기에 초첨을 맞추고 이기면 그 꿈을 꾸겠다. 당연히 최고 목표를 설정하고 간다"고 밝혔다.

상대팀 에콰도르에 대해서는 "남미 예선에서 1위를 한, 굉장히 강한 팀이다. 수비와 공격 밸런스가 좋은 팀이다. 개개인의 공격적인 능력도 좋다"라면서 "우리 수비가 어떻게 막아내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다. 공을 잃지 않으면서 마무리까지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 개막을 앞두고 폴란드에서 에콰도르와 마지막 평가전을 치러 이강인(발렌시아)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한 바 있다.

정 감독은 "그 때는 평가전이고, 여러 선수를 지켜보는 차원이었다. 이기고 지고는 중요하지 않다"며 "에콰도르는 경기를 치를 수록 조직적으로 더 잘 준비가 되고 선수들의 자신감도 많이 붙는 등 발전해 가는 모습을 봤다.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우리 대표팀에 대해서도 "선수들은 경기장에서 뛰면서 경기력이 는다고 생각한다. 자신감도 생기고 결과까지 따라주면 더 좋다"며 "그런 부분을 통해 우리 선수들에게 원팀이라는 확신이 생긴 거 같다. 우리 팀의 장점이다"라고 밝혔다.

정 감독은 승부차기까지 벌인 세네갈전 이후 선수들의 체력적인 준비와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데이터상으로는 세네갈도 많이 뛰었지만, 연장전에는 확연하게 우리가 많이 뛰었더라. 이는 역으로 우리가 체력손실이 컸다는 얘기다. 반면 에콰도르는 생각보다 체력적으로 중심을 잘 맞춘 것 같다"며 "전략적으로 어찌 가져가야 할지는 고민을 해봐야겠다"고 대답했다.

이어 그는 "한 번 더 생각해보고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유송희기자 ysh@kyeongin.com

유송희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