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프랑스, 美와인에 관세 많이 물린다…뭔가 조치할 것"

CNBC 인터뷰서 프랑스 와인에 또 경고…"공정하지 않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산 와인의 수출을 촉진하기 위해 유럽연합(EU)과 관세를 논의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방송된 미국 CNBC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프랑스는 와인에 대해 우리에게 (관세를) 많이 부과한다. 그렇지만 우리는 프랑스 와인에 대해 거의 물리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미국의 와인 제조업자들은 프랑스가 와인을 싼 가격에 미국에 수출할 수 있지만, 자신들이 프랑스에 수출하려면 높은 관세를 내야 한다는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고 트럼프 대통령은 설명했다.



그는 "우리도 좋은 와인이 있다"며 "그것은 공정하지 않다. 우리는 이에 관해 뭔가 조치를 할 것이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결국 EU와의 협상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EU 회원국인 프랑스는 수입 와인에 독자적으로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다. 관세는 EU 차원에서 결정된다.

마찬가지로 미국 역시 EU를 한 덩어리로 묶어 관세를 부과하는 정책을 취하고 있다.

미국과 EU는 작년에 트럼프 행정부가 철강과 알루미늄에 관세를 부과하면서 시작된 무역 갈등을 풀기 위해 협상을 준비하고 있으나, EU 당국자들은 농업 부문에 대해선 논의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 노르망디 상륙작전 75주년 기념식 참석차 프랑스를 방문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회담했으나, 관세 문제 전반 또는 와인 관세가 의제에 포함됐는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미 의회전문매체 더힐은 전했다.

술을 마시지 않는 것으로 잘 알려진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에도 프랑스의 와인 관세 문제를 거론한 바 있다.

그는 프랑스 방문을 마치고 돌아온 직후인 작년 11월 "문제는 미국이 프랑스 와인을 (미국에 팔기) 매우 쉽게 하고 관세를 아주 조금 부과하는 반면, 프랑스는 미국이 프랑스에 와인을 팔기 매우 어렵게 하고 관세를 많이 매긴다는 것"이라고 트위터에 썼다.

EU가 미국산 와인에 부과하는 관세는 미국이 EU 와인에 매기는 관세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USITC)에 따르면 미국은 외국산 와인에 대해 종류와 알코올 함량에 따라 한병에 5.3∼12.7센트(약 63∼151원)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스파클링 와인의 경우 병당 14.9센트(약 177원) 수준이다.

미국 와인 수출 촉진의 담당 기관인 와인협회는 EU로 수출한 미국산 와인에 한병당 11∼29센트(약 130∼344원)의 관세가 부과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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