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가 견인한 '15∼64세 고용률 신기록'… 40대 17만명 줄어

황준성 기자

발행일 2019-06-13 제12면
글자크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링크
  • 메일보내기
  • 인쇄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 메일전송
5060·46만명 ↑ 3040·25만명 ↓
가정·국가경제 '허리'는 얇아져
제조업도 -7만3천 "부정적 신호"
실업률 4.0%, 전년 동월과 같아


지난달 30년 만에 가장 높은 고용률을 기록했지만, 우리 경제의 주축인 제조업과 왕성한 경제활동으로 가정의 허리를 담당하는 3040세대의 고용률은 큰 폭으로 감소해 표면상으로만 좋은 성적표라는 지적이다.

공적자금이 투입된 사회복지서비스업과 5060세대 등 장년층을 중심으로 고용지표가 개선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천732만2천명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25만9천명 늘었다. → 그래프 참조

2019061201000940600046141

특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기준인 15∼64세 고용률이 67.1%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상승하면서 지난 1989년 1월 통계작성 시작 이후 5월 기준으로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하지만 수치를 면면히 살펴보면 고용지표가 개선됐다고 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따른다.

산업 기준으로 우리 경제의 주축인 제조업(-7만3천명)을 비롯해 금융 보험업(-4만6천명),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4만명) 등은 크게 감소했다.

반면 공적자금이 주로 투입된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2만4천명)은 대폭 늘었다. 숙박 및 음식점업(6만명),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4만7천명)의 증가도 고용지표를 끌어올리는 데 한몫했다.

연령별 취업자 수도 우리 경제의 허리인 30대와 40대가 각각 7만3천명, 17만7천명 줄었다. 40대 취업자 감소세는 2015년 11월부터 43개월째로 접어들었는데 제조업 부진이 주원인으로 보인다.

문제의 청년취업인 20대도 3만4천명 늘어나는데 그치면서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1년 전보다 0.9%포인트 상승한 43.6%에 멈췄다.

대신 50대와 60대 이상에선 각각 10만9천명, 35만4천명으로 크게 늘었다.

지위별 취업자를 보면 상용근로자(33만명)와 일용근로자(1만7천명)는 늘었지만 임시근로자(-3만명)는 감소했다.

또 주52시간 근로제 시행과 최저임금 인상 등의 여파로 임금부담에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1만8천명 증가한 반면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5만9천명, 무급가족종사자는 1만8천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실업자 수도 114만5천명으로 1년 전보다 2만4천명 증가해 전년 동월과 같은 4.0%의 실업률을 기록했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긍정적, 부정적인 부분이 혼재하는데 산업 측면에서 제조업 취업자 감소세가 2018년 5월부터 지속하는 것은 부정신호"라며 "다만 감소 폭은 축소돼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

황준성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