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나가는 전광훈, 개신교 시민단체 '청와대 진격' 내란음모 검찰 고발

디지털뉴스부

입력 2019-06-13 09:4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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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하야' 주장으로 논란을 빚은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가 지난 11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 하야를 공식 요구하는 모습. /연합뉴스

개신교 시민단체 '평화나무'는 12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가 지난 연말 목회자 집회에서 청와대 진격을 선동했다고 주장하며 전 목사를 검찰에 고발했다.

평화나무는 '나꼼수' 출신 정치평론가 김용민 씨가 이사장을 맡은 단체다.

김 씨를 위시한 평화나무 회원들은 이날 전 목사를 내란선동 및 내란음모죄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당시 집회에서 전 목사의 청와대 진격 요구에 찬성하는 표시로 "아멘"을 외친 목사와 부인 등 목회자 130여명도 내란음모 혐의로 함께 고발됐다.

이들은 고발장에서 "전 목사는 작년 12월 17∼19일 경기 광주시 곤지암에서 열린 '성령의 나타남 목회자 집회'에 참석해 청와대를 습격해 문재인 대통령을 끌어내자며 내란을 선동하고 참석자들과 내란음모를 모의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논의과정이 굉장히 구체적이고 참석자들의 적극적인 찬동 의사와 의사표출이 있었다"며 "전광훈은 집회 설교자로 발언하면서 내란 선동과 내란음모 모의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고발장 제출에 앞서 연 기자회견에서 "전 목사가 집회에서 한 발언은 각 교회에서 성도들에게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목사들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에서 가벼이 여길 수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전 목사가 문 대통령을 '간첩'으로, 평화나무를 '용공단체'로 지목하는 등 명예를 실추했다며 이달 안으로 전 목사를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죄 등으로 추가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전 목사는 최근 한기총 명의로 낸 시국선언문 등을 통해 문 대통령 하야를 주장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 11일에는 기자회견을 열어 문 대통령 하야를 거듭 요구하고 박근혜 전 대통령과 자리를 바꿔야 한다등의 발언을 쏟아냈다.

교계 안팎에서는 진보 성향 개신교 단체를 중심으로 전 목사의 언행과 한기총을 비판하고 있다.

교회개혁실천연대는 지난 7일 "한기총은 과거 금권선거와 부정부패, 사회 기득권층과 유착으로 교회와 사회로부터 신임을 잃은 지 오래됐다"며 "한기총은 한국교회와 역사에서 사라져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도 10일 전 목사의 언행을 두고 "더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욕되게 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국내 개신교 연합체 4개 중 하나인 한기총은 교계를 대표한다고 주장했지만, 한편에선 한기총이 실제 교계에서 차지하는 규모가 전체의 5∼10%에 불과하다는 분석도 있다.

게다가 한기총 내 최대 교단이자 여의도순복음교회 등이 속한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기하성)가 전 목사 발언 등을 문제 삼아 사실상 한기총 이탈을 의미하는 '행정보류'를 선언해 입지가 위축될 전망이 나온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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