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철 소설가 등 10명의 산문집
구체적 삶의 모습·상황 다르지만
격변의 시기 가족사 담담히 서술
■ 괜찮다, 괜찮다, 괜찮다┃이성진 외 9명 지음. 청소년출판 작은숲 펴냄. 258쪽. 1만4천원
일제강점기부터 1980년대 격변의 시기를 통과한 10가지 색깔의 '아버지 이야기'를 10명의 작가가 쓴 산문집 '괜찮다, 괜찮다, 괜찮다'가 출간됐다.
이성진 인천골목문화지킴이 대표, 강병철 소설가 등 전·현직 교사이거나 약사인 저자들은 '아버지'를 중심으로 한 가족사를 진솔하고 담담하게 풀어냈다.
또 격변의 대한민국 현대사 속 소시민의 삶도 엿볼 수 있다.
강병철 소설가는 머리말에서 "식민지시대와 대동아전쟁, 6·25와 독재 시국에서 혼신으로 식솔을 지키던 이름자들"이라며 "자본주의의 약진이 자리를 잡았을 새천년 즈음 몸이 쇠했거나 세상과 작별을 했으니 그 신산고초(辛酸苦楚)의 무게는 형용할 수 없다"고 했다.
따뜻하고 애잔하며 아픈 이야기들의 주인공 대부분은 '가장(家長)이라는 제복'을 입은 우리 시대의 아버지들이다.
저자들은 "부모를 봉양하고 어린 것들을 길러내며 가난을 헤쳐나가야 하는 전통적이고도 무거운 제복을 입고, 시대의 한복판을 묵묵히 걸어와 거친 목소리와 구부정한 허리에 지팡이를 짚고, 자식들의 오해와 뒤늦은 이해와 연민을 뒤로하고 세상을 떠났거나 떠나는 중"이라고 아버지에 대해 이야기했다.
책의 제목인 '괜찮다, 괜찮다, 괜찮다'는 우리 시대 아버지들이 오늘 우리 자식들의 지친 어깨를 가만가만 토닥이는 소리라고 저자들은 설명한다.
책에 등장하는 10명의 아버지는 구체적인 삶의 모습과 상황은 다르지만, 책을 읽는 동안 무엇인가 닮아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구체적 삶의 모습·상황 다르지만
격변의 시기 가족사 담담히 서술
■ 괜찮다, 괜찮다, 괜찮다┃이성진 외 9명 지음. 청소년출판 작은숲 펴냄. 258쪽. 1만4천원
이성진 인천골목문화지킴이 대표, 강병철 소설가 등 전·현직 교사이거나 약사인 저자들은 '아버지'를 중심으로 한 가족사를 진솔하고 담담하게 풀어냈다.
또 격변의 대한민국 현대사 속 소시민의 삶도 엿볼 수 있다.
강병철 소설가는 머리말에서 "식민지시대와 대동아전쟁, 6·25와 독재 시국에서 혼신으로 식솔을 지키던 이름자들"이라며 "자본주의의 약진이 자리를 잡았을 새천년 즈음 몸이 쇠했거나 세상과 작별을 했으니 그 신산고초(辛酸苦楚)의 무게는 형용할 수 없다"고 했다.
따뜻하고 애잔하며 아픈 이야기들의 주인공 대부분은 '가장(家長)이라는 제복'을 입은 우리 시대의 아버지들이다.
저자들은 "부모를 봉양하고 어린 것들을 길러내며 가난을 헤쳐나가야 하는 전통적이고도 무거운 제복을 입고, 시대의 한복판을 묵묵히 걸어와 거친 목소리와 구부정한 허리에 지팡이를 짚고, 자식들의 오해와 뒤늦은 이해와 연민을 뒤로하고 세상을 떠났거나 떠나는 중"이라고 아버지에 대해 이야기했다.
책의 제목인 '괜찮다, 괜찮다, 괜찮다'는 우리 시대 아버지들이 오늘 우리 자식들의 지친 어깨를 가만가만 토닥이는 소리라고 저자들은 설명한다.
책에 등장하는 10명의 아버지는 구체적인 삶의 모습과 상황은 다르지만, 책을 읽는 동안 무엇인가 닮아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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