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호국보훈의 달' 기억하고 감사하며 추모합시다

강신화

발행일 2019-06-14 제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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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화 특수전학교 학교장·준장
강신화 특수전학교 학교장·준장
모두가 한번쯤은 '6월은 호국보훈의 달입니다'라는 글귀를 본 적이 있으실 겁니다. 하지만 요즘 하루하루 바쁜 일상을 사는 사람들에게 호국보훈의 정확한 의미와 가치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이 거의 없어 군인의 한 사람으로서 가슴 아플 때가 있습니다.

말 그대로 호국(護國)은 '나라를 보호하고 지킨다', 보훈(報勳)은 '공훈에 보답한다'는 뜻으로 숭고한 희생을 통해 조국을 지켜낸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기리고 추모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국가에서 '호국보훈의 달'을 지정했다는 것은 국가의 존속과 번영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하신 분들을 반드시 기억하고 감사하며 추모해야 할 의무가 우리에게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선배 전우들의 숭고한 정신을 이어받아 대한민국을 굳건히 지키고 있는 우리 군인들에게 '호국보훈의 달'은 군인의 사명과 책임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만드는 특별한 달입니다.

6월이 '호국보훈의 달'로 지정된 것에는 반대로 이야기해 6월에 대한민국의 아픈 역사가 많이 기록된 날이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1950년 6월 광복의 감격이 채가시기도 전 6·25전쟁이라는 동족상잔의 비극을 겪어내었습니다. 우리 선배 전우들은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맨주먹이나 다름없는 상태에서도 압도적 우위의 전력을 갖춘 북한군에 맞서 목숨을 걸고 싸웠습니다. 오직 조국 대한민국을 지키겠다는 뜨거운 일념만을 가지고 맨몸으로 적진에 돌격하였습니다. 그 결과 지금의 자유민주주의 국가인 대한민국을 지켜낼 수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6월 '호국보훈의 달'은 나라를 되찾고, 지키고, 꽃 피우기 위해 희생하신 수많은 분들을 추모하는데 우리 국민 모두의 관심과 사랑이 더욱 필요한 달입니다.

최근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 등이 잇달아 개최돼 오랜 시간 지속돼왔던 대립과 갈등을 극복하고 한반도에 항구적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이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성과는 우리 정부의 대화 노력과 함께 우리 군의 부단한 전비태세와 임전태세 준비가 완료되었기에 가능할 수 있었습니다. 그 속에서도 특전사는 6·25전쟁 당시 군번 없이 활약했던 유격부대 용사들의 전통과 뜻을 이어받아 '안되면 되게 하라!'라는 특전정신을 바탕으로, 가장 위험한 곳에서 가장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특수전학교는 특전사의 혼(魂)이 가장 잘 깃든 곳입니다. 특전부대의 뿌리로 역사와 늘 함께 하였으며, '고립무원의 적지에서 임무완수가 가능한 최정예 대체불가 특전용사를 육성'하는 특전사의 중심부대입니다. 적의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어떠한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맡은 바 임무와 소임을 다하는 자랑스러운 특전인들이 지금 이 순간에도 하늘과 바다, 산악 곳곳에서 육성되고 있습니다.

'Freedom is not free' 자유는 결코 그냥 주어지지 않습니다. 평화는 강력한 힘이 뒷받침될 때 지속되며, 힘을 통한 평화는 우리 군의 숭고한 사명입니다. 오늘날의 자유와 번영도 선배들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예전 이순신 장군께서는 전쟁에 임한 7년간 허리띠를 풀지 않았다는 '칠년불해대(七年不解帶)'의 정신으로 나라를 지켜내었습니다.

앞으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위해 우리 군도 선조들의 '칠년불해대'와 같은 호국정신을 되새겨 국가와 국민의 생명을 최우선으로 하는 군인 본연의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국민들께서도 6월 '호국보훈의 달' 호국보훈의 참된 의미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헌신을 기억하고 감사하며 추모해주실 것을 대한민국의 군인이자 국민으로서 당부드립니다.

/강신화 특수전학교 학교장·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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