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장갑차 사망… 양주 효촌리 '효순미선평화공원' 첫삽

최재훈 기자

발행일 2019-06-14 제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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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정과 함께 이동하는 시민 추모비
13일 양주시 광적면 효촌리에서 열린 효순미선 평화공원 착공과 17주기 추모제에서 추모제 공동준비위원회가 시민 추모비를 공원 부지로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양주 효촌리에 '시민 성금' 조성
10월 완공 목표… 17周 추모식도


한일 월드컵축구가 한창이던 지난 2002년 미군 장갑차에 치여 목숨을 잃은 두 여중생 신효순·심미선 양을 기리는 평화공원 착공식이 13일 양주시 광적면 효촌리에서 열렸다.

'효순미선평화공원'은 당시 사고현장인 효촌리 56번 국도 인근에 조성되며 오는 10월께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조성 자금은 시민들의 성금으로 마련됐다.

이날 착공식은 고인의 17주기 추모식을 겸해 열렸으며 추모행진, 시민추모비 건립, 묵념, 추도사, 시삽 및 개토, 헌화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착공식에는 효순미선평화공원조성위원회 관계자와 시민 등 100여명이 참석해 어린 나이에 안타깝게 유명을 달리한 고인들의 넋을 기렸다.

정성호 국회의원은 추도사를 통해 "모든 이런 불행한 사건·사고의 근본적인 원인은 한반도가 분단되고 민족이 나뉘어 있기 때문"이라며 "두 여중생의 죽음이 새로운 시대의 작은 불꽃이 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며, 이런 노력들이 대한민국의 평화와 남북의 화해를 만들어내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효순·미선 양은 2002년 6월 13일 함께 친구네 집으로 가던 길에 훈련을 마치고 부대로 복귀 중이던 주한미군 궤도차량에 치여 사망했다. 효순·미선 양은 당시 14살이었다.

두 여중생의 죽음은 이후 전국적으로 한미행정협정(SOFA) 개정을 촉구하는 촛불집회의 도화선이 됐다.

양주/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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