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위 주 메신저 텔레그램에 대규모 디도스 공격 "중국이 진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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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서 범죄인 인도 법안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시위대가 주로 활용하는 암호화 메신저 텔레그램이 '국가적 규모'의 사이버 공격을 받았다. 사진은 '범죄인 인도 법안'에 대한 홍콩 입법회(의회)의 심의가 예정된 지난 12일 이에 반대하는 많은 시민이 법안 저지를 위해 애드머럴티 지역의 입법회 건물 주위에 모여 있다. /홍콩 AP=연합뉴스

홍콩에서 범죄인 인도 법안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시위대가 주로 활용하는 암호화 메신저 텔레그램이 '국가적 규모'의 사이버 공격을 받았다.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텔레그램의 최고경영자(CEO) 파벨 두로프는 12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텔레그램이 대부분 중국에 있는 IP주소들로부터 강력한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디도스 공격은 수많은 컴퓨터가 특정 웹사이트에 한꺼번에 접속해 비정상적으로 트래픽을 늘려 해당 사이트의 서버를 마비시키는 사이버 공격이다.



이번 사이버 공격은 홍콩에서 범죄인 인도 법안 추진을 계기로 반중 성격의 시위가 벌어지는 시점에 발생했다.

텔레그램과 같은 암호화 메신저는 당국의 감시를 피하려는 전 세계 시위 참가자들이 자주 사용하는 앱이다.

이번 시위에서도 주도자들이 텔레그램을 통해 온라인으로 시위를 기획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두로프 CEO는 과거에도 홍콩에서 시위가 벌어질 때 비슷한 규모의 공격을 받은 적이 많다며 "이번 경우도 예외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의 사이버 정책을 감독하는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CAC)은 이에 대한 로이터의 코멘트 요구에 아직 답하지 않은 상태다.

로이터에 따르면 텔레그램 외에 다른 메시지 앱도 홍콩에서 정치적인 시위가 진행될 때 중국에서 차단된 적이 있다.

지난 2014년 홍콩에서 '우산 혁명'이 한창일 때 중국은 본토에서 인스타그램의 접속을 차단했다.

그러나 중국 관리들은 이런 사이버 공격 의혹을 부인해왔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편지수기자 pyunjs@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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