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적수사태 수습 '박남춘 시장 리더십 시험대'

김민재 기자

발행일 2019-06-17 제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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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까지 피해호소… 서구는 시위
자화자찬 취임 1주년 앞두고 변수
오늘 직접 대책 발표… 이목 집중

인천 서구·영종 지역의 붉은 수돗물(적수·赤水) 사태로 인해 민선 7기 출범 1년을 맞은 박남춘 시장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

지난달 30일 발생한 적수 사태와 관련해 인천시는 피해 지역을 서구 지역에만 한정했다가 최근 외부 전문가의 의견을 전격 수용해 영종 지역으로 확대한 상황이다.

또 며칠 전부터는 강화에서도 적수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인천 전역으로 수돗물 공포감이 확산하는 상황이다.

인천시는 다음 달 박남춘 시장 취임 1년을 맞아 시민들에게 인천시 미래 발전 계획을 발표하고, 기자 회견을 진행해 문답을 주고 받을 예정이었다.

사태 초기만 해도 수돗물 사태가 늦어도 1주일이면 안정될 것이라는 내부 판단이 있었다.

하지만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흘러가면서 민선 7기 성과를 나름 자화자찬해야 하는 1주년 행사에 주민들이 고운 시선을 보낼 리 없다는 점이 부담이다.

실제 박남춘 시장은 지난 7일 민주연구원장과 인천연구원과의 업무협약에 참석해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비공개 환담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서구 사태를 의식해 행사 자체를 취소했다.

박남춘 시장은 7월 1일 취임 1년 관련 기자회견을 하기도 전에 적수 사태와 관련해 예정에 없던 마이크 앞에 서게 됐다. 그동안은 박준하 행정부시장이 전면에 나서 사태를 진두지휘 했지만, 17일 박 시장이 직접 기자회견을 열어 시민에게 사과하고 수습 방안을 발표하기로 했다.

최근 이낙연 국무총리가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에 사태 해결을 당부할 만큼 전국 사안으로 커진 데 따른 부담을 느꼈기 때문으로 보인다.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도 지난 14일 "인천 적수 피해 수습을 위해 재난안전 특별교부세 15억원을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며 "인천시와 관련 기관에서는 원인을 면밀하게 파악하고 대책을 마련해 수돗물 공급체계가 조속히 회복되도록 노력해 달라"고 했다.

박남춘 시장이 사태 전면에 나서면서 어떤 방식으로 수습책을 마련할지 주목되고 있다. 협치와 소통을 강조했던 그의 시정 철학이 위기 때 어떤 모습으로 구현될지도 관심이다.

한편 서구 지역 주민들은 16일 오후 검단 완정사거리 일대에서 사태 해결을 촉구하고 인천시 상수도 행정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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