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뛴 선수들에 부끄럽게… '마무리' 부족했던 거리응원

'U-20 월드컵' 함성뒤… 기초질서 위반 눈살

손성배·김동필 기자

발행일 2019-06-17 제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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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월드컵경기장 등 16곳 진행
불법주차·금연구역 흡연 등 만연
일부 경기뒤 쓰레기 두고 그냥 가

한국과 우크라이나의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결승전 경기가 열린 16일 경기도내 곳곳에서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연상케 하는 거리 응원이 이어지면서 대표팀의 축구 실력과 응원전은 세계 수준에 이르렀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일부 시민들이 기초 질서를 무시해 아쉬움을 남겼다.

16일 오전 경기전부터 열린 거리 응원은 수원 월드컵경기장을 비롯해 용인, 안양, 여주, 파주, 김포, 평택 등 16곳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시작됐다.

응원전에 참석한 시민들은 태극전사들의 선전을 기원하며 '대한민국'을 외쳤고 많은 시민들이 경기 결과에 관계 없이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는 순간까지 자리를 지키며 선수단을 격려했다.

이날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응원을 리드한 시민응원단장 박찬흠(27)씨는 "지난해 러시아 월드컵의 열기가 U-20 결승전에서 되살아났다"며 "함성보다는 탄식이 많았던 경기였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선수들과 늦은 밤까지 힘을 보태준 시민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거리 응원에 참여했던 일부 시민들이 거리에 쓰레기를 투기하는 등 기초 질서를 지키지 않아 응원전에 '옥에 티'를 남겼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수원월드컵경기장 주변에는 경기 시작 전부터 수많은 인파가 몰려 주차 경쟁에 시달렸다. 보조경기장 주차장 등에 주차가 가능했지만, 차량 대부분은 경기장을 빙 둘러 주차됐다.

경기 시작 전·후와 전후반 쉬는 시간에 경기장 내·외부에서 흡연을 하는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월드컵경기장은 경기장 전체가 금연구역으로 지정돼 있다.

이밖에 시민들이 남기고 간 쓰레기도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대부분의 시민들은 경기가 끝난 뒤 직접 쓰레기를 들고 경기장 뒤쪽에 비치된 쓰레기통에 분리배출 했지만 일부는 라면 국물이 든 컵라면을 그대로 자리에 두고 떠나거나 분리배출 없이 투기했다.

경기가 끝난 뒤 수원 인계동 나혜석 거리 일대에서도 소주병이 깨진 채 나뒹굴고, 담배꽁초가 흩뿌려져 있었다.

경기장을 찾았던 김모(34·여)씨는 "어린 아이들과 함께 나온 부모들도 있었는데 담배 냄새와 쓰레기 무단 투기 등으로 불편한 점이 있었다"며 "타인에 대한 배려 등 기초질서가 잘 지켜지지 않아 아쉬웠다"고 했다.

/손성배·김동필기자 so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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