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르포]국내 도자산업의 중심지 경기도 '현 주소'

이천 2018년 기준 3년새 -43% '떨어지는 매출'… 비중 반토막(5.7% → 2.8%) '사라지는 대형 업체'

신지영 기자

발행일 2019-06-17 제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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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면 도자기 산업 위기
경기도내 도자산업이 원자재 값·인건비 상승에 매출 감소까지 겹쳐 고사위기에 놓여 있다. 지난 15일 전국 대표 도자 생산지로 유명한 여주시의 한 대형복합도자쇼핑몰 내 생활도자매장이 휴일임에도 관람객 등 손님이 없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여주 '-37%' 전국 평균比 실적 급감
10인이상 줄고 1인 업체 46%로 늘어
컴퓨터 디자이너·인건비 부족 호소
"세금등 복잡" 수출 정책지원 절실


경기도는 전국 도자기 업체의 절반이 넘는 업체가 자리한 도자 산업의 중심지다.

고려 초까지 역사가 거슬러 올라가며 조선 백자의 요지로 명성을 떨치기도 한 여주·이천·광주 도자산업의 위기는 곧 한국 도자산업 전체의 위기이기도 하다.

한국도자재단은 도자산업의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수년 간격으로 '도자센서스'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요장업체 전수조사, 국내 도자시장 조사 등의 내용이 담긴 도자센서스는 지난 2004년 시작돼 지난해까지 모두 5차례(2004·2006·2009·2015·2018) 진행됐다.

지난 4월 결과가 나온 '2018 도자센서스'에 따르면 전국 1천647개 도자 업체 중 도에 902개(54%)가 위치해 있다. 도 소재 도자업체의 전체 매출은 858억원으로 나머지 지역의 매출을 모은 액수를(1천41억원) 조금 밑도는 수준이다.

지난 2015년과 비교했을 때, 지난해 도자 산업 전체의 매출은 3천26억원에서 2천353억원으로 28.5%(673억원) 감소했다.

특히 그 중 도의 타격이 컸다. 같은 기간 380억원이었던 이천지역 도자 매출은 265억원으로 43% 줄었고, 456억원 규모 매출이던 여주는 333억원으로 37% 줄었다. 두 지역 모두 전국 평균을 웃도는 규모의 감소였다.

1인 도자업체는 조사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반면, 10명 이상 대형 업체는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2004년 32%였던 1인 도자업체는 2006년 35.7%, 2009년 36%로 완만한 상승곡선을 그리다 2015년 42.1%로 급격히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2015년 대비 3.9% 늘어난 46%를 기록했다.

반면 10인 이상 대형 업체는 2004년(5.7%)의 반토막(지난해 2.8%)이 났다. 중간 규모인 3인 이상 업체도 2009년을 기점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업체들은 디자인 관련 인재가 부족하고, 인건비가 부족하다는 것을 문제로 꼽았다. 채용이 어려운 파트는 '컴퓨터 디자이너'(24.6%)가 가장 많아 산업 구조 변화에 따른 어려움을 짐작케 했고, 채용 시 '인력을 구할 자금이 부족하다'는 응답(24.9%)이 많았다.

도자산업의 활로로 꼽히는 수출과 관련해선 업체는 '직접 해외 수출'(39.5%)·'해외 전시회 판매'(28.9%) 등의 방법으로 판로를 개척하고 있었다.

해외 수출의 어려운 점을 묻자, '수출에 필요한 통관절차나 세금, 포장, 운송처리가 번거롭고 복잡하다'(61.4%)는 응답이 가장 높아 정책 지원이 필요한 부분으로 나타났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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