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청문회 충돌' 국회정상화 또 무산… 한국당 빼고 소집 ?

정의종·김연태 기자

발행일 2019-06-17 제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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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국민호소문 발표하러 가는 나경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국회에서 대국민호소문을 발표하기 위해 회의실로 향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 나 원내대표, 김현아 원내대변인. /연합뉴스

중재역 오신환 "여야3당 교섭단체 담판… 서로 양보안해 깨져"
나경원 "추경전 경제위기 진단" vs 민주당 "정쟁 위한것 불가"


여야 3당 교섭단체의 국회 정상화 담판이 무산되면서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처리를 포함한 6월 임시국회 운영에 적신호가 켜졌다. 그러나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정당이 단독국회를 소집하겠다는 입장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와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간 중재역할을 해온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16일 오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은 제가 봐선 (협상이) 깨졌다"라고 밝혔다.

오 원내대표는 "이인영 원내대표는 만나고 왔고, 나경원 원내대표는 만나지 못하고 통화를 했다"며 "여전히 (민주당과 한국당이) 서로 입장을 양보하지 않아 어려움이 있다.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이날을 국회 정상화 '데드라인'으로 삼았던 오 원내대표는 예정대로 단독 국회를 소집하겠다며 "합의가 안 되면 단독 국회를 소집하기 위한 의총을 해야 하므로 지난 금요일 이미 각 의원실에 공문을 보냈고 우리는 바뀌는 게 없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와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도 오전 별도 접촉을 하고 이견 조율에 나섰지만 돌파구 마련에는 실패했다.

민주당과 한국당은 결정적으로 '경제청문회' 개최 여부를 놓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추경 심사에 앞서 경제청문회를 통해 경제 위기의 원인을 짚어야 한다"라는 내용의 대국민호소문을 발표하고 민주당에 사실상의 '최후통첩'을 보냈다.

그는 "(청문회에는)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청와대와 정부 라인이 나와야 할 것"이라며 "전문가나 현장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경제 일선에 있는 분들이 나와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민주당 원내 핵심 관계자는 "경제청문회 개최 요구를 받는 것은 불가능하다"라고 잘라 말했다.

경제문제 진단은 기획재정위원회 등 상임위원회 차원에서 충분히 가능하며, 한국당이 요구하는 경제청문회는 정쟁을 위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여야가 막판 극적 합의를 이루지 못할 경우 17일부터는 사실상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국회 소집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높다. 그러나 여야 4당 국회 소집이 추진될 경우 한국당의 극심한 반발이 불 보듯 뻔해, 국회가 열린다 해도 의사일정 합의조차 이뤄지지 못한 채 공전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이 한국당 소속 황영철 의원이어서 추경 심사·처리가 어려울 수밖에 없어 17일 극적으로 타결에 이를 수도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정의종·김연태기자 je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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