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가 부활' 외치는 경기지역 프로배구 사령탑 인터뷰]수원 현대건설 이도희 감독

"주전 대표팀 차출로 어렵지만 국제 경험, 매경기 빛 발할 것"

송수은 기자

발행일 2019-06-18 제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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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희 현대건설 감독은 17일 "훈련장 주변 분위기 좋은 커피숍에서 선수들과 티타임을 통해 인생선배로서 자주 조언한다"고 전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

정지윤 등 8월까지 공백 전훈 난감
팀원과 노하우 공유 '시너지' 노려
새식구 고예림 '볼 테크닉'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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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훈련을 단 한 번도 하지 못한 우리 팀의 점수라…. 글쎄요(?)"

지난 2018~2019시즌 V리그 여자프로배구에서 9승 21패로 6개 구단 중 5위를 기록해 하위권에 머문 현대건설의 이도희 감독은 17일 경인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트라이아웃과 FA(자유계약선수)를 통해 재정비된 현재 팀 구성 점수(10점 만점 기준)에 대해 즉답을 내놓지 못했다.

이 감독은 "FA에서 고예림을 영입했지만, 주축인 양효진은 손가락 부상 재활에 있고, 메인 세터(이다영)가 1년 가까이 팀 밖으로 나가 있는 상황에 처하는 등 (2019~2020)시즌 준비가 너무 힘들다"고 털어놨다.

현재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 출전 중인 한국대표팀 선수 중 현대건설 소속은 정지윤과 이다영, 김연견 등 3명으로, 올해 8월 2020 도쿄올림픽 세계예선전까지 라바리니 감독 지도 아래에 활동한다.

양효진이 재활에서 복귀한다고 해도 대표팀에 합류될 가능성이 높아 팀을 상위권으로 올려 놓기 위해 비시즌 중 전지훈련 등의 일정을 세워야 하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은 이 감독 입장에서는 어깨가 무거울 수 밖에 없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 감독은 트라이아웃에서 재계약한 밀라그로스 콜라(등록명 마야·187㎝·라이트)에 거는 기대가 크다. 밝고 긍정적인 성격으로 선수들 간 대화를 이어가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또한 새로 영입한 고예림(레프트)의 경우, 볼 테크닉이 매우 좋은 선수로 꼽혀 팀 색깔을 잘 받아들여 일부 소화만 잘 한다면 이번 시즌의 결과는 크게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이 감독은 전망했다.

'봄배구 진출' 또는 '정규리그 우승' 등 거창한 목표를 내세우진 않아도, 양효진을 비롯한 대표팀 선수들이 해외에서 체득한 경험을 그대로 앉고 복귀해 팀원들과 공유한다면, 올 시즌 매 경기마다 빛을 발할 수 있다는 게 이 감독의 복안인 것으로 보인다.

훈련 외에 결혼과 진로 등 민감한 시기인 20·30대 선수들의 고충을 듣고자 이 감독은 평소 술 보다는 커피를 통해 선수 관리에 나선다.

그는 "먼저 얘기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농담도 자주 한다"며 "훈련장 인근 용인 구성 일대 분위기 좋은 커피숍에 자주 가서 인생선배로서 선수들과 얘기한다"고 웃음을 지었다.

90년대 한국배구 레전드이자, 분석관이면서 해설가로, 현재는 감독으로 활약 중인 이 감독이기에 다양한 분야의 경험으로 결혼과 프로 커리어 등을 고민하고 있는 후배들을 위한 진로상담이 가능한 것이다.

지난 시즌 다른 팀에게 부러웠던 점에 대해 질문하자 그는 "부러운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지난 시즌 초반부터 매우 부진해 팀 리빌딩에 포커스를 맞췄으며, 비록 6위로 지난 시즌을 마무리 했지만 다행히 시즌 후반 유의미한 경기력을 보여 어느 정도 성과를 냈다고 판단했다"고 진단했다.

특히 "현재 팀을 재정비하면서 12명의 인력으로 일단 올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비주전인 어린 선수들이 체력훈련을 거쳐 기술훈련을 충분히 소화한다면, 시즌 상위권 도약을 위해 활용할 것"이라며 "대표팀 소속의 언니들이 쌓은 경험치와 경기력을 동료들과 함께 올 시즌 코트에서 쏟아내는 것도 프로의 능력"이라고 자신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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