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드파크 찬성, 오산지역 소상공인들 나서. 찬반 격론 거세지나?

2019061801001379800068231.jpg
오산 운암 지역 소상공인들이 버드파크 조속 추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통해 찬성 입장을 밝히고 있다. /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

시청사의 활용 폭을 높여 시민의 품으로 돌려주겠다는 오산시의 '오산 버드파크' 조성 프로젝트가 지역 내에서 찬반이 엇갈리며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오산지역 소상공인들이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촉구하고 나섰다.

침묵 속에 있던 찬성 측의 지지 입장이, 공개적 지지로 전환된 것이다.

18일 김재만 운암뜰엽합상가번영회 회장을 비롯한 회원들은 오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경제가 어렵다 경제 활성화 사업인 버드파크를 적극 추진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들은 "불경기로 지역경제가 어렵다. 게다가 운암 상권의 경우 오산과 인접한 평택 LG의 사업 축소 등으로 많은 업소의 매출이 감소하고 폐업과 빈 점포의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며 "오산의 경제가 휘청이고 있음이 심히 걱정스럽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버드파크는 오산시에 외부 인구를 유입해 소비를 권장하게 되고, 주말이면 외부로 유출되는 오산시민들도 붙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버드파크 유치는 오산시의회의 의결을 거쳐 승인된 적법한 사업이고 지역경제를 위한 합리적 사업이어서 어느 누구도 이를 반대할 이유가 없다"며 "이 사업이 합당한 사업임을 부인해서는 안된다"고도 말했다.

요식업을 한다는 한 자영업자는 "극소수의 반대 여론이 오산의 여론인 것처럼 잘못 전해지고 있다. 오산 전체적으로는 환영이 압도적으로 많다"고도 했다.

오산 버드파크의 경우 오산시청 유휴공간에 체험형 테마파크를 만들어, 이미 진행 중인 놀이시설과 함께 어린이와 가족들을 위한 공간을 만드는 프로젝트다. 하지만 일부 반대여론과 정치적 논쟁에 부딪히며, 논란이 되고 있다.

오산시는 이 사업이 별도의 예산 없이, 민자 유치를 통해 진행된다고 설명한다. 이미 지난해 경북 경주의 대표적 관광명소를 만든 '경주버드파크' 측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기본적으로 사계절 즐길 수 있는 실내정원을 만들고 앵무새 활공장, 열대양서류 및 파충류관, 수생생태관 등을 통해 동식물을 가까이서 체험 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오산시의 상징이 까마귀인 만큼 오산 캐릭터인 까산이 전시관과 4D체험관으로 아이들의 즐길 거리를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오산시 관계자는 "지역 내에 부족한 휴식 및 체험공간을 접근성이 좋은 시청 내에 조성해 시민들은 물론 외부 관광객까지 연간 50만 명 유치가 기대된다"며 "이럴 경우 주말에도 운암 지역 상권이 활성화되고 오색시장으로의 관광코스까지 연계되는 등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부 지역 주민들은 조류독감 등 안전문제는 물론 별관 건축 등도 예산 낭비 사업이라며 건립반대 범시민연대까지 만들어 반대를 이어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최근에는 정치권도 논란에 가세해 문제가 복잡해 지는 양상이다.

이권재 자유한국당 오산시당협위원장은 지난 13일 김명철·이상복 의원 등 한국당 소속 시의원들과 함께 성명서를 통해 "버드파크는 시의 운영비 지원 없이는 운영될 수 없다. 민자 투자로 포장된 것일 뿐"이라며 "버드파크가 들어오면 돼지 축사 보다 심한 악취가 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오산시는 "버트파크 사업과 관련한 객관적 사실이 모두 문서로 남아있고 증빙돼 있다. 의혹으로 지적하는 부분도 지나친 의심일 뿐 사실이 아니다"라며 "버드파크는 시민의 휴식공간이자 관광객 유치를 통해 지역상권을 살리는 긍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오산/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


경인일보 포토

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

김태성기자 기사모음

경인일보

제보안내

경인일보는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제보자 신분은 경인일보 보도 준칙에 의해 철저히 보호되며, 제공하신 개인정보는 취재를 위해서만 사용됩니다. 제보 방법은 홈페이지 외에도 이메일 및 카카오톡을 통해 제보할 수 있습니다.

- 이메일 문의 : jebo@kyeongin.com
- 카카오톡 ID : @경인일보

개인정보의 수집 및 이용에 대한 안내

  • 수집항목 : 회사명, 이름, 전화번호, 이메일
  • 수집목적 : 본인확인, 접수 및 결과 회신
  • 이용기간 : 원칙적으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목적이 달성된 후에 해당정보를 지체없이 파기합니다.

기사제보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익명 제보가 가능합니다.
단, 추가 취재가 필요한 제보자는 연락처를 정확히 입력해주시기 바랍니다.

*최대 용량 10MB
새로고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