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센터는 안된다" 화성 동탄2 주민 반발 움직임

김학석·이상훈 기자

발행일 2019-06-21 제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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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동탄2 유통3부지 물류센터 조성 반발
화성 동탄2신도시 내 유통3부지(장지동 일원)에 한달여 전부터 일부 상인들 사이에 물류센터가 확정됐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지역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지역 내 가장 큰 규모로 W사가 낙찰받은 유통3부지 전경. /강승호기자 kangsh@kyeongin.com

쇼핑몰·마트 기대하던 '유통3 부지'
인근에 이미 3곳이나 위치해 '소문'
"업체 밝혀라" 민원·정보공개청구
도시공사측 "비공개 원칙" 답변만

화성 동탄2 신도시 택지개발사업지구 내 유통 3부지(장지동 일원)에 물류센터가 들어선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지역 주민들이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0일 경기도시공사에 따르면 올해 초 동탄2신도시 내 유통3 부지 8만9천283㎡(공급예정가격 1천348억1천733만원)에 대해 경쟁 입찰을 한 결과, 가장 높은 가격인 1천418억8천900만원을 써낸 W사에 낙찰됐다.

해당 부지는 지역 내 가장 큰 규모의 유통 필지로, 건폐율 60%, 용적률 300%가 적용돼 대규모 시설 조성이 가능해 지역 주민들은 대형 복합쇼핑몰이나 대형마트 등 편의시설이 들어올 것을 기대했다.

하지만 한 달여전부터 일부 상인들 사이에서 유통3 부지에 물류센터가 확정됐다는 소문이 기정사실처럼 번지면서 지역 주민들이 실망감과 함께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동탄자이파밀리에아파트 주변은 물론 장지천5교 난간에는 '유통3 부지 낙찰업체 공개거부 사유 부동산 투기 우려? 화성시는 즉각 공개하라!'는 내용의 현수막이 곳곳에 내걸려 있다.

이 같은 소문의 배경에는 유통3 부지 인근에 이미 3곳의 대형 물류센터가 있어 이곳 역시 물류센터가 들어설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기 때문이다.

A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이곳은 물류센터가 아닌 쇼핑몰 등이 절실히 필요한 곳"이라며 "정확히 무엇이 들어오는지 공개되지 않다 보니 주민들이 반대하는 물류센터가 들어오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점차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B음식점 사장도 "물류센터보다는 쇼핑몰이 들어와야 유동인구가 늘어나 장사도 잘될 것 아니냐"며 "주변 점주 10명 중 9명은 물류센터를 반대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워낙 아이들 안전과 집값 상승 등이 직결된 사안이다 보니 업체명 공개를 요구하는 민원과 정보공개 요청이 잇따르고 있지만, 도시공사 측은 "관련법에 따라 비공개를 원칙으로 한다"는 원론적 답변만 되풀이하고 있다.

해당 민원이 폭주하고 있고 C씨 등 7명은 지난 3월부터 정보공개청구를 잇따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유통3 부지 낙찰업체의 상호 및 업종, 부지 활용 계획 등에 대해 민원을 접수했지만 도시공사 측은 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 등을 들어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도시공사 관계자는 "주민들 입장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그동안 관례처럼 매수한 업체명은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역시 공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며 "물류센터를 조성한다고 해도 행정절차를 거쳐야 해 주민들 의견이 수렴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행정관청인 경기도와 화성시에는 물류센터 관련 건축허가나 물류단지 승인은 아직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학석·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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