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논단

[월요논단]한국영화 100년, 700인의 크리에이터

경기도 '1인 크리에이터' 발굴위해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 706명 배출
올해 70여개팀 제작·해외진출 지원
다양한 정책·창의성으로 동력 갖춰
'미래 콘텐츠산업' 이끌어주길 기대


월요논단-오창희2
오창희 경기콘텐츠진흥원장
한국영화가 100년이 되었다. 1919년 최초의 연쇄극 김도산의 '의리적 구토'를 시작으로 지난 5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칸영화제에서 작품상을 수상하면서 한국영화는 대내외 위상을 높이게 되었다. 한국영화는 부흥기와 침체기를 거쳐 1990년대 혼돈기를 지나면서 한국영화만의 발전방향을 모색하고 스크린쿼터의 사수 운동, 영화업종의 서비스 산업화, 대기업의 영화산업 진출 등 사회적 제도적 변화를 통해 산업화를 이루었다. 충무로에는 대규모 자본 유입으로 다수의 영화가 시스템 안에서 제작되는 계기가 되었고, 멀티플렉스 영화관을 통한 안정적인 배급과 흥행수익은 영화의 생산과 유통 구조를 확립하게 하였다. 영화산업은 대중적 오락의 범주를 넘어 경제, 사회, 문화 방면에서 폭넓게 영향력을 미친다는 점에서 파급효과가 가장 큰 문화산업의 핵심 장르이다.

2019년 세계 영화시장 규모는 399억6천100만 달러로 2021년까지 연평균 4.4%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 영화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2021년까지 스크린 수가 65.9%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영화산업은 2013년 전체 영화관객이 2.1억명을 넘어섰으며, 2018년 2억1천639만명으로 최근 10년간 37.8%의 성장을 이루었다. 매출액은 2017년 5조2천560억원을 기록하였으며, 이중 경기도가 7천256억원으로 전국 2위 규모를 차지하고 있다.



경기도에는 남양주종합촬영소와 고양 아쿠아스튜디오도 있고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DMZ국제다큐영화제, 경기필름스쿨페스티벌 등 다양한 페스티벌이 개최되고 있어 영화산업 육성 인프라도 풍부하다. 2005년에는 경기영상위원회를 설립하고 영화·영상 제작과정 단계별 연계 지원을 위한 원스톱 지원 체계를 구축하였다. 시나리오의 기획 개발부터 로케이션 촬영지원, 다양성영화 제작투자지원, 로케이션 인센티브 지원, 다양성영화 배급 및 상영지원, 찾아가는 영화관(상영회)과 우수영상물 외국어자막 상영지원 등 영상산업 육성과 다양성 영화·영상 문화 저변 확대에도 힘써오고 있다. 이중 경기필름스쿨페스티벌은 미래 영화의 주역인 청소년들이 영화인으로서의 꿈을 키우고 성장하도록 돕는다. 선배 영화인의 멘토링을 통해 시나리오, 연기, 촬영, 편집 등 영화제작 과정에 직접 참여하고 우수영화로 선정되면 페스티벌을 통해 상영회도 할 수 있다.

이들 젊은 창작자들에게는 최근 영상 산업의 기술적 발전과 유통구조의 변화가 반가울 것이다. OTT플랫폼의 등장과 VR기술 개발이 가속화되면서 관련 분야는 비약적인 발전과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넷플릭스, 유튜브, 아프리카TV 등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방송되는 콘텐츠는 그동안 영화 산업의 성장을 이끌어왔던 대자본의 정형화 된 콘텐츠의 틈새시장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이에 따라 창작자의 활동영역도 재편되고 있는데 이제는 일반인도 콘텐츠를 만들고 향유하는 누구나 크리에이터 시대가 열린 것이다. 유튜버로 대변되는 1인 크리에이터는 국경이나 민족, 세대에 구분 없이 자신만의 콘텐츠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어, 이러한 변화에 발맞춘 지원사업의 필요성도 공감하고 있다. 관련 산업의 새로운 미래를 위해서는 기존의 영화 산업과 창작자들이 새로운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다각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책이 있어야 할 것이다.

이에 경기도는 2016년부터 '경기도 1인 크리에이터' 발굴을 위해 기초부터 실전수익화반 등 단계별 맞춤형 교육과정을 담은 아카데미를 통해 한국을 대표하는 영상 크리에이터를 육성하고 있다. 지금까지 총 706명이 이 과정을 통해 크리에이터가 되었으며, 올해에는 70여개 크리에이터 팀에게 제작지원과 해외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100년의 영화 역사를 보내면서 앞으로 맞이할 100년의 영화·영상 산업에서는 젊은 크리에이터들이 주인공이 되는 시대가 될 것이다. 지금까지처럼 앞으로도 경기도가 추진하는 지원 정책이 다양성과 창의성을 배양하는 새로운 동력이 되어 콘텐츠산업에 미래의 100년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오창희 경기콘텐츠진흥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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