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선수 이강인이 23일 오후 인천 남동구 간석동에 위치한 인천남고를 방문해 팬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출처/페이스북 '인천남고등학교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지 |
인천남고 깜짝방문 즉석사인회
부친 조기축구회 인연으로 성사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결승 진출 신화의 주역인 이강인(18·발렌시아)이 23일 고향 인천을 깜짝 방문해 즉석 사인회를 개최했다.
이강인은 이날 오후 남동구에 있는 인천남고를 찾아 축구부 선수들을 격려하고 주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강인이 이날 인천남고를 방문한 건 그를 어릴 적부터 아낀 부친의 조기축구회 회원들과 인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강인의 아버지는 남동구 간석동 지역을 기반으로 한 조기축구회인 '동그라미 FC' 회원으로 활동했고, 이강인도 아버지를 따라 매주 일요일 학교 운동장을 찾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조기축구회 회원들은 이강인의 재능을 이때부터 알아봤다고 한다. 이강인의 부친은 인천 남고 근처에서 오랫동안 태권도장을 운영했다.
애초 이강인은 이날 오전 학교를 찾기로 했었지만 소식을 전해 들은 학생과 팬들이 몰리면서 계획을 취소했다가 오후 1시께 갑작스레 학교를 찾았다.
이강인은 어렸을 때부터 자신을 지켜봐 온 조기축구회 회원들은 물론 소식을 듣고 달려온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 일일이 인사를 하며 사진촬영, 사인을 마다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강인은 7세였던 2007년 KBS 2TV 예능프로그램 '날아라 슛돌이 시즌 3'에 출연하며 처음 얼굴을 알렸다. 그는 드리블, 패스, 슈팅 등 모든 면에서 천부적인 재능을 과시하며 '축구 신동'으로 불렸다.
이강인은 이후 2011년 발렌시아 유소년 팀으로 유학길에 오르기 전까지 인천 유나이티드의 축구 꿈나무 아카데미(취미반)를 거쳐 12세 이하 유소년팀(육성반)에 입단해 고학년 형들과 그라운드를 누볐다고 한다.
최근 U-20 대회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온 이강인은 조만간 발렌시아 복귀와 타 구단 이적 등 거취를 확정해 본격적인 새 시즌 준비에 돌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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