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내달 개각·靑비서진 개편…이낙연·조국 거취 주목

정기국회·與 경선 일정 등 영향…"8월 중순 넘기진 않을 듯"
총선출마·원년멤버 중심 교체…이총리·김현미 등 당분간 유임 가능성
외교안보 라인 쇄신 여부 관심…총선 앞두고 靑 비서실 대거 이탈 관측

연합뉴스

입력 2019-06-25 13: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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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가 24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을 나서며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이야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이르면 내달 하순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9월 정기국회, 내년 4월 총선 등의 정치 일정을 고려하면 7월 말, 늦어도 8월 초에는 개각이 이뤄지리라는 것이 여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총선을 준비하는 청와대 참모진들도 비슷한 시기에 비서실을 떠날 것으로 보여, 집권 중반기 인적교체의 폭이 예상보다 커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정치권에서는 이낙연 총리와 조국 수석 등의 거취는 내년 총선 판세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 이르면 내달 개각…정기국회·총선 일정 등 영향

여권 관계자는 25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내달 말에는 개각을 단행할 것"이라며 "정치 일정을 고려하면 8월 중순을 넘기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정기국회가 시작되기 전 인사청문회를 모두 마무리해야 한다는 것이 여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9월 1일 정기국회가 시작되고, 12∼15일에는 추석 연휴가 있다"며 "교섭단체 대표연설, 대정부질문 등의 일정을 고려하면 9월에는 인사청문회를 할 시간이 없다. 그렇다고 장관 인사를 마무리하지 않은 상태로 국감을 치를 수도 없는 노릇"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총선 출마를 희망하는 장관들이 교체 대상에 포함된 만큼, 더불어민주당 경선 룰 역시 개각 시기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앞서 민주당 총선 공천제도 기획단은 2019년 8월 1일 이전에 입당한 권리당원에 한해 경선에서 권리당원 권한을 행사할 수 있도록 결정한 바 있다. 지역에서의 권리당원 모집 활동은 7월 말까지만 유효하다는 뜻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여권의 다른 관계자는 "총선 출마 장관들이나 청와대 참모들이 지역에서 충분히 준비할 시간적 여유를 주기 위해서라도 8월 이전에는 인사를 마무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 총선출마·원년멤버 장관 위주 교체될듯…이총리·김현미 유임 가능성

이번 개각은 총선 출마가 예상되는 정치인 출신 장관들이 중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진선미 여성가족부·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등 5명이 여기에 해당한다.

장관은 아니지만 최종구 금융위원장 역시 총선에 나설 수 있다는 예상도 흘러나온다.

일각에서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역시 차출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오지만,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통화에서 "홍 부총리 교체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문재인 정부 출범 후 계속 장관직을 수행한 '원년멤버'들도 교체 가능성이 커 보인다.

유영민 과기부 장관을 비롯, 강경화 외교·박상기 법무·박능후 보건복지 장관이 '원년멤버' 장관으로 분류된다.

이 중 강 장관의 경우 최근 외교부에서 발생한 잇따른 기강해이 사건 등이 겹쳐 교체 여부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일부에서는 강 장관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최근 목선함 사태로 대국민사과를 한 정경두 국방부 장관 등 외교·안보 라인의 대대적 개편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한반도 안보정세가 급변기를 지나고 있어 안보라인을 크게 손보기는 쉽지 않으리라는 예상도 동시에 나온다.

관심이 집중된 이 총리의 경우 당분간 유임될 것이라는 예상이 고개를 들고 있다.

여권 관계자는 "총리는 국회의 임명동의가 필수인 자리"라며 "정국 상황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 가을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역시 총선출마를 위해 사퇴하는 대신 당분간 장관직을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 조국 출마설…정태호·이용선 등 수석급도 총선行 가능성 거론

개각 시기와 맞물려 청와대 비서실에서도 총선 출마자들을 중심으로 한 인사교체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꼭 개각과 꼭 동시에 참모진을 교체할 필요는 없지만, 분위기 쇄신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시기를 맞출 것이라는 예상에 힘이 실린다.

참모진 중에는 조국 민정수석의 거취가 '뜨거운 감자'로 꼽힌다.

조 수석의 경우 '학교로 돌아가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출마설에 선을 긋고 있지만,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여권에서는 차출론이 계속되고 있다.

여기에 수석들 중에는 정태호 일자리수석·이용선 시민사회수석 등이 내년 총선출마 예상자로 분류된다.

비서관들 중에서도 조한기 제1부속비서관과 복기왕 정무·김봉준 인사·김영배 민정·김우영 자치발전·민형배 사회정책 비서관 등의 출마가 점쳐진다.

다만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참모진들은 직책마다 하는 일이 다르고, 또 이들이 출마를 희망하는 지역의 사정도 다 다르다"며 "일괄 교체보다는 사정에 맞춰 순차 교체하는 방안도 생각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