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평가, 더 엄격할수도"… 긴장하는 자사고·특목고

공지영·이원근 기자

발행일 2019-06-27 제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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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면 자사고 시위
26일 오전 수원시 장안구 경기도교육청 앞에서 안산 동산고등학교 학부모들이 자율형사립고 재지정 취소 철회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도교육청을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전국단위 모집 학교 더 높은 책임"
이재정 교육감, 평가기준 상향 시사

동산고 학부모, 교육청앞 항의집회
"불공정… 철회 않을땐 행정소송을"

안산 동산고가 경기도교육청의 자율형 사립고 재지정 평가에서 지정 취소(6월 21일자 5면)되자 내년 재지정 평가를 앞두고 있는 도내 자사고 및 특목고의 평가기준도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돼 논란이 계속될 전망이다.

이재정 도교육감이 내년 재지정 평가를 앞둔 용인외국어대학교부속고등학교(용인외대부고)에 대해 평가점수 기준을 현행보다 높일 수 있다고 언급한데 이어 도교육청 실무담당자들도 자사고 뿐 아니라 특목고의 평가 기준도 상향될 수 있음을 밝혀 이들 학교와 입학을 준비하는 학생 및 학부모들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이 교육감은 지난 25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안산 동산고와 달리 전국 단위로 학생을 모집하기 때문에 더 높은 수준의 책임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는 내년에 시행할 용인외대부고에 대해 전북 상산고 사례처럼 평가점수 기준을 현행 70점보다 높일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실제로 내년에 자사고인 용인외대부고와 특목고인 안양외고, 경기외고 등 외고 8개교, 동탄·고양·청심 국제고 등이 재지정 평가를 앞두고 있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자사고인 용인외대부고는 전국 단위로 학생을 모집하는 만큼 평가 기준점이 높아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며 "자사고의 평가 기준이 높아진 만큼 외고 등 특목고 평가 기준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안산 동산고의 자사고 재지정 취소의 여파가 특목고까지 번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내년 평가를 앞둔 학교들은 동산고의 대응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동산고 학부모회 및 비상대책위와 동문, 안산시민 300여명은 26일 도교육청 정문 앞에서 재지정 취소 철회를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평가기준의 불공정성을 제기하며 재지정 철회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가처분 신청 등 행정소송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내년 평가를 앞둔 특목고 관계자는 "내년 재지정 평가에서 평가기준을 높여야 한다는 객관적 근거가 없고 받아들이기 힘들다"며 "있는 그대로 학교의 가치를 평가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특목고와 자사고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학부모 이모(41·여)씨는 "정책이 수시로 바뀌는데 어디에 장단을 맞춰야 하냐"며 "대학 입시가 고교교육에서 가장 중요한데 자사고나 특목고를 줄인다고 서열화가 없어질지도 의문"이라고 토로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조만간 내년도 평가를 위한 공통지표와 자율지표가 공개될 예정이며 정해진 기준대로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지영·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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