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지사 주문에 '실효성' 검토 추진
가시화땐 해당지역 주민 반발클듯
문재인 대통령의 경기도 대선공약 중 하나인 상수원(취수원) 다변화가 규제를 흩뿌릴 수 있다는 우려(2017년 5월 18일자 1면 보도) 속 추진이 더딘 가운데, 강원도로 불똥이 튈지 주목된다.
수도권 주민들에게 식수를 공급하는 취수원을 홍천강에 두자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경기도가 검토작업에 돌입한 것인데, 가시화될 경우 지역간 마찰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팔당호 인근 경기 동부에 적용된 규제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문 대통령은 상수원 다변화를 경기도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러나 '규제 다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고, 지금까지 취수원 다변화에 대한 의미 있는 진전은 없는 상태다.
이런 가운데 도가 동부지역에서 제기된 건의 중 강원도에 있는 홍천강을 수도권 취수원으로 두자는 의견의 실효성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라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4일 도 확대간부회의에서 이재명 도지사는 "문 대통령 공약 중 하나가 취수원 다변화인데 요구가 엄청 있다. 홍천강으로 취수원을 옮기는 부분에 대한 의견이 있는데 타당한 건지, 문제는 없는지 살펴봐 달라"고 수자원본부에 주문했다.
그동안 도내에서 취수원 다변화에 대한 주장은 다양하게 제기됐지만 홍천강으로의 이전문제를 살피는 것은 처음이다. 한강 수계에 속하는 홍천강은 강원 홍천군에서 가평군까지 흐른다. 청평호, 팔당호로 이어지는데 주로 홍천지역 주민들의 식수로 활용된다.
지난 2016년 총선에서도 취수원 이전이 공약으로 등장했었다. 마찬가지로 내년 총선 국면에서 취수원 다변화에 대한 경기 동부지역 여론이 불붙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홍천강이 수도권을 위한 취수원으로 활용되려면 부족한 유량 탓에 댐 건설 등이 수반돼야 한다.
가시화하면 해당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경기도의 고질적인 문제를 강원도에서 풀려고 한다는 비판에도 직면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이 때문에 도에서도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모습이다. 도 관계자는 "자칫 지역간 갈등으로 번질 수도 있는 사안이라 조심스러운 것은 사실"이라며 "취수원 다변화에 대해선 연구용역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가시화땐 해당지역 주민 반발클듯
문재인 대통령의 경기도 대선공약 중 하나인 상수원(취수원) 다변화가 규제를 흩뿌릴 수 있다는 우려(2017년 5월 18일자 1면 보도) 속 추진이 더딘 가운데, 강원도로 불똥이 튈지 주목된다.
수도권 주민들에게 식수를 공급하는 취수원을 홍천강에 두자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경기도가 검토작업에 돌입한 것인데, 가시화될 경우 지역간 마찰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팔당호 인근 경기 동부에 적용된 규제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문 대통령은 상수원 다변화를 경기도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러나 '규제 다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고, 지금까지 취수원 다변화에 대한 의미 있는 진전은 없는 상태다.
이런 가운데 도가 동부지역에서 제기된 건의 중 강원도에 있는 홍천강을 수도권 취수원으로 두자는 의견의 실효성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라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4일 도 확대간부회의에서 이재명 도지사는 "문 대통령 공약 중 하나가 취수원 다변화인데 요구가 엄청 있다. 홍천강으로 취수원을 옮기는 부분에 대한 의견이 있는데 타당한 건지, 문제는 없는지 살펴봐 달라"고 수자원본부에 주문했다.
그동안 도내에서 취수원 다변화에 대한 주장은 다양하게 제기됐지만 홍천강으로의 이전문제를 살피는 것은 처음이다. 한강 수계에 속하는 홍천강은 강원 홍천군에서 가평군까지 흐른다. 청평호, 팔당호로 이어지는데 주로 홍천지역 주민들의 식수로 활용된다.
지난 2016년 총선에서도 취수원 이전이 공약으로 등장했었다. 마찬가지로 내년 총선 국면에서 취수원 다변화에 대한 경기 동부지역 여론이 불붙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홍천강이 수도권을 위한 취수원으로 활용되려면 부족한 유량 탓에 댐 건설 등이 수반돼야 한다.
가시화하면 해당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경기도의 고질적인 문제를 강원도에서 풀려고 한다는 비판에도 직면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이 때문에 도에서도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모습이다. 도 관계자는 "자칫 지역간 갈등으로 번질 수도 있는 사안이라 조심스러운 것은 사실"이라며 "취수원 다변화에 대해선 연구용역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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