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SK와이번스와 LG트윈스와의 경기에서 8회초 LG 한선태가 교체돼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연합뉴스 |
비선수 출신 투수가 한국 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1군 경기에 등판했다.
LG 트윈스 한선태는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SK 와이번스와 벌인 홈 경기에서 3-7로 밀린 8회 초 마운드에 올랐다.
이날 한선태는 1이닝 동안 17개의 공을 던지면서 안타와 몸에 맞는 공 1개씩 내줬지만, 무실점으로 지켜냈다.
비록 LG는 3-8로 패했지만, 한선태에게는 잊을 수 없는 하루였다.
한선태는 "첫 타자를 꼭 잡고 싶었는데, 안타를 맞아서 아쉬웠다. 초구를 던질 때 긴장을 많이 했던 것 같다"고 첫 상대 이재원에게 안타를 허용한 것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긴장을 풀고 힘있게 던지려고 했고, 투구 밸런스를 잡는데 집중하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한선태는 "결과는 좋았지만 사실 수비수들의 도움이었던 것 같다. 아직 나에게 남은 숙제라고 생각하고 점점 고쳐나가서 더 좋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을 전했다.
학교에서 선수 생활을 한 적이 없는 한선태는 이날 경기에서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비선출 최초 1군 엔트리 등록이다.
그는 지난해 9월 열린 2019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LG에 10라운드로 지명을 받았다. KBO 드래프트에서 비선출 선수가 지명을 받은 것 역시 처음이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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