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시민들, 오늘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대규모 시위

디지털뉴스부

입력 2019-06-26 11:4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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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홍콩 시민들이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투쟁을 알리기 위해 대규모 시위를 개최한다. /AP=연합뉴스

오는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홍콩 시민들이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투쟁을 알리기 위해 대규모 시위를 개최한다.

지난 9일 주최 측 추산 103만 명이 참여한 시위와 16일 200만 명이 참여한 대규모 시위를 주도한 재야단체 연합 '민간인권전선'은 26일 오후 8시 홍콩 도심인 센트럴 에든버러광장에서 대규모 집회를 연다.

민간인권전선은 "G20 정상회의를 맞아 송환법 반대의 뜻을 국제적으로 알려 홍콩 정부에 압력을 넣을 것"이라며 "홍콩 정부는 5대 요구사항을 즉각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열리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때 홍콩 시위를 거론해 중국 정부를 압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5대 요구사항은 ▲캐리 람(林鄭月娥) 홍콩 행정장관 사퇴 ▲송환법 완전 철회 ▲12일 시위에 대한 '폭동' 규정 철회 ▲12일 시위 과잉 진압 책임자 처벌 ▲체포된 시위 참여자 전원 석방 등이다.

지난 12일 수만 명의 홍콩 시민이 입법회 건물 주변에서 '범죄인 인도 법안' 저지 시위를 벌이자 경찰은 최루탄, 고무탄, 물대포 등을 동원해 강경 진압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81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당시 홍콩 경찰은 시위 참여자 32명을 체포했으며, 홍콩 행정 수반인 캐리 람 행정장관과 스테판 로 경무처장은 시위를 '폭동'으로 규정해 시민들의 거센 비난을 받았다.

홍콩 시위대는 저녁 집회에 앞서 이날 낮 중국을 제외한 19개국의 주홍콩 영사관을 차례로 방문해 송환법의 문제점과 중국 정부의 홍콩 민주주의 탄압 등을 알리기로 했다.

이들은 "각국 시민들이 홍콩에서 자유로운 기업 환경과 경제 활동을 누리기 위해서는 송환법을 철회해야 한다"며 "19개국 정상들이 G20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주석에게 이를 거론하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전날 홍콩 온라인에서는 G20 정상회의 기간에 중국 중앙정부에 대한 압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세계 각국 신문에 '송환법 철폐' 투쟁의 의의를 설명하고 동참을 촉구하는 광고를 싣자는 제안이 나왔다.

이는 홍콩 네티즌들의 뜨거운 지지를 얻었고, 오전 6시부터 시작한 모금 운동에 무려 2만2천여 명이 동참해 670만 위안(약 10억원)을 모금했다.

이들은 미국 뉴욕타임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신문들과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일본의 아사히신문, 요미우리신문, 재팬타임스 등에 광고를 게재할 예정이다.

이어 홍콩 시민단체들이 모여서 만든 전홍콩반송중(反送中·송환법 반대) 연석회의는 28일 오후 7시 입법회 주변에서 '연대 G20 민주 홍콩 집회'를 개최한다.

이들은 송환법 철회와 더불어 중국 중앙정부가 약속했던 '홍콩 행정장관 직선제' 이행 등 홍콩의 미래를 위한 정치개혁을 홍콩 정부에 촉구할 계획이다.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일본 오사카 현지에서도 송환법 완전 철회 등을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질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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