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주한미군 공여구역 '라과디아 공원 개발' 주민 반발… "업자만 배불려"

김도란 기자

발행일 2019-06-28 제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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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이전후 아파트 조성안' 道 제출
"24억 투입, 조성 1년도 안됐는데"
"그대로 옮겨 세금낭비 없게 할 것"


의정부시가 반환 미군기지 캠프 라과디아에 국·도비와 시비 등 총 24억원을 투입해 조성한 체육공원과 주차장을 옮기고 해당 용지에 아파트 개발을 하는 내용의 계획안을 경기도에 제출(5월 27일자 9면 보도)하자 지역주민들과 정의당 의정부시위원회가 반대하고 나섰다.

정의당 의정부시위원회는 27일 성명을 내고 "조성된 지 1년도 안된 체육공원과 주차장을 철거한다는 소식에 활발하게 공원 등을 이용하던 주민들이 큰 충격을 받았다"며 "국·도비와 시비 24억원이 투입된 공원을 철거하는 것은 세금낭비"라고 주장했다.

시 위원회는 "공원이 있는 평평하게 다듬어진 땅을 팔아 아파트를 짓는다면 민간업자 배만 불리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며 "주한미군 공여구역 주변지역 등 지원 특별법은 부동산을 팔아 특정업자에게 혜택을 주기 위한 법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반환 미군기지 땅은 국가안보를 위해서 간접비용을 부담한 주민들을 위해 쓰여야 한다"며 "시는 경기도와 행안부에 제출한 발전종합계획을 철회하고, 지역 주민들과 원점에서 다시 발전계획을 상의하라"고 요구했다.

캠프 라과디아 인근에 거주하는 의정부동 주민들도 지난 5일 열린 공청회에서 "공원을 자투리땅으로 이전하면 전체적인 공원 면적이 줄어드는 것 아니냐"며 "아파트 건설이 지역 주민의 삶의 질과 어떻게 연계되는지 모르겠다"고 반대의사를 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공원을 없애는 것이 아니고 옆으로 이전하겠다는 것으로, 이는 주변 미개발부지 여건을 고려해 수립한 계획"이라며 "현재 설치한 시설물과 수목을 최대한 그대로 옮겨 예산낭비 소지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앞서 지난달 캠프 라과디아 내 체육공원 용지를 매각해 아파트를 조성하고, 매각한 비용으로 주변 용지를 매입해 공원을 이전하는 내용의 '주한미군 공여구역 주변지역 등 발전종합계획 변경안'을 발표하고, 이를 경기도에 제출했다.

현재 변경안은 행안부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의정부/김도란기자 dora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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