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환승투어' 절반이 경기·서울로 빠져

강화 등 4개코스 지리적 이점 불구
작년 이용 외국인승객 40%만 발길
올해 3만5천명중 1만5천명 타지로
年 800만명 환승, 상품개발 등 필요


인천공항 '환승 투어 프로그램'을 이용한 외국인 환승객 절반 정도가 서울과 경기도 관광 코스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은 인천공항과 가깝다는 지리적 이점과 여러 개의 투어코스가 있음에도 프로그램 이용객의 40%만 찾았다.



27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공항 환승투어'를 이용한 승객은 모두 7만854명이다. 인천공항공사는 8개 환승 투어코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코스별로 2시간에서 길게는 5시간 소요된다.

8개 코스 중 서울에 있는 '경복궁~인사동'을 선택한 환승객이 2만3천116명으로 가장 많았다.

경복궁~인사동을 포함해 '명동~남대문', '상암월드컵경기장~홍대', '광명동굴' 등 인천 외 지역을 둘러본 환승객은 전체의 절반이 넘는 3만5천532명이었다.

올해 1~5월 인천공항 환승 투어 이용객은 3만5천838명으로 절반에 가까운 1만5천848명이 서울과 경기도 지역 관광지를 돌아봤다.

인천지역을 여행하는 코스는 '강화도 전등사~덕진진',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 '용궁사 등 인천공항 인근 사찰·해변', '송도 한옥마을~트리플스트리트' 등이 있다.

지난해 환승객이 가장 많이 선택한 인천 투어코스는 '인천공항 인근 사찰·해변'으로 9천181명이 이용했다. 이 코스는 하루 7차례 운영된다.

하루 1~2차례만 운영되는 다른 코스에 비해 시간상으로 선택의 폭이 넓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강화 전등사~덕진진' 투어코스는 6천772명이 이용했다. '파라다이스시티' 코스는 2천980명이 선택해 전체 투어 코스 중 이용객이 가장 적었다.

개장한 지 2년밖에 되지 않아 인지도가 낮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올 1~5월 1천639명이 선택하는 등 이용객이 증가하는 추세다.

인천공항 전체 환승객 수는 지난해 기준으로 802만명이다. 인천공항 전체 국제여객(6천768만명)의 12%가 환승객이다. 이 때문에 인천공항 환승객을 대상으로 하는 인천 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활성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환승 투어로 인천을 둘러본 외국인들이 추후 여행지로 인천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전효재 관광산업연구실장은 "인천공항 환승객은 연간 800만명을 넘는다"며 "아직 환승 투어에 대한 홍보가 부족해 이용객이 많지는 않지만, 환승객 투어 프로그램만 활성화돼도 인천지역 관광산업이 발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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